개최 100일 앞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올림픽 레거시' 이어 받는다
개최 100일 앞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올림픽 레거시' 이어 받는다
  • 유다정
  • 승인 2023.10.11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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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내년 1월 19일 개막
마스코트 이름은 '뭉초', 눈뭉치처럼 청소년 화합 꿈꿔
11일 개최 D-100 맞아 성화 '투어' 시작, 열기 더한다

강원도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받는다. 청소년(15세~18세)의 무대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2024')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될 강원2024를 밝힐 성화도 국내에 도착해 열기를 한층 더 달구고 있다.

한국PR협회는 지난 10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주제로 PR 피플 토크(People Talk) 시즌2 세번째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해당 행사에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연사로 참여했다. 유승민 위원은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서, 강원2024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태고 있다. 

10일 한국PR협회가 진행한 PR피플토크 시즌2 세번째 행사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주제로 이야기 중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브랜드브리프
10일 한국PR협회가 진행한 PR피플토크 시즌2 세번째 행사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주제로 이야기 중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브랜드브리프

청소년 올림픽은 IOC가 주관하는 글로벌 청소년 스포츠 대회로 15~18세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 동계대회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회를 시작으로 2020년 로잔대회까지 총 3번의 대회가 치러졌다. 강원2024는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되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 된다.

평창에서 강원도로, '올림픽 레거시' 눈덩이처럼 뭉치다

강원 2024의 개최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올림픽 레거시(Olympic Legacy)'를 이어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도시는 교통, 통신, 스포츠 수입(venues), 경기장 시설, 주택, 도시문화, 환경 투자와 같은 5개 영역에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 레거시는 인프라의 확충과 고용 및 관광객 유발 효과를 아우르며, 대회 자체의 성공은 물론 개최를 통해 남는 사후 레거시를 의미하기도 한다.

강원 2024는 평창 2018에서 사용됐던 많은 시설을 활용한다. 비용 절감과 도시 재생이라는 면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에게는 몇 년 전 올림피언이 경기를 치렀던 것과 같은 경기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승민 위원은 특히 "조직위원회 70% 이상이 평창 동계 올림픽 유경험자"라며 운영적인 면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원2024 마스코트 '뭉초' ⓒ강원2024 조직위원회
강원 2024 마스코트 '뭉초'. ⓒ강원 2024 조직위원회

청소년 올림픽은 성인 올림픽에서 강조되는 스포츠, 경쟁 외에도 청소년의 참여와 교육·문화 활동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강원 2024 마스코트 '뭉초'는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수호랑'과 '반다비'가 눈싸움을 하며 가지고 놀던 눈뭉치가 새롭게 태어났다는 설정이다. '뭉초'라는 이름은 여러가지 생각, 힘 따위가 하나로 크게 모이다는 뜻인 '뭉치다'에서 따왔다.

눈뭉치를 만들면 그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눈이라는 속성이 같은 것처럼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청소년들이 화합하고 꿈을 나누며 성장하자는 의미다. 승패가 따로 없는 눈싸움처럼, 뭉초는 모두가 매순간 즐겁게 경기에 임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내년 1월 19일 개막식을 앞두고 성화 봉송도 시작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Panathenaic Stadium)에서 성화채화식이 진행됐으며, 채화된 성화는 10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강원2024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주자에서 주자로 성화가 이어지는 릴레이가 아니라 각 도시에서 점화식과 올림픽 가치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투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광장에서 출발 선언과 함께 23개 도시 총 80일간 투어가 진행된다. 서울과 부산, 세종, 제주, 광주를 거쳐 11월부터는 강원 18개 시군 곳곳에서 강원2024를 알리고 기대감을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위원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평창 2018을 기억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당시 컬링과 같이 생소했던 종목들도 있었지만,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게 되고 메달까지 따는 쾌거를 거뒀다"며 "같은 곳에서 열리게 되는 강원 2024에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