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 광고 윤리는?… "다크 패턴 막아야" 한 목소리
생성형 AI 시대, 광고 윤리는?… "다크 패턴 막아야" 한 목소리
  • 유다정
  • 승인 2023.09.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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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총연합회,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의 필요성' 토론회 개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 출간 앞둬
지난 8일 열린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의 필요성 토론회 현장 ⓒ한국광고총연합회
지난 8일 열린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의 필요성 토론회 현장. ⓒ한국광고총연합회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된 시대를 맞아 광고업계에서도 광고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이 광고업계에 끼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어, 기술발전에 따른 광고 윤리적인 측면에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4일 한국광고총연합회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 필요성'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광고아카데미 교육장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곧 출간을 앞둔 책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광고윤리'(학지사) 발간을 앞둔 기념행사로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한국광고총연합회 정현영 팀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유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교수, 엄남현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교수, 상윤모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양승광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박사 등 4인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인공지능이 제작한 광고에 있어서 자율규제와 법적규제, 중립 등 각자 다른 입장을 보였다. 자율 규제 지지측은 법 제정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법적 규제 지지측은 자율 규제로 인해 소규모 디지털 광고대행사에 타격이 있는 반면, 유튜브 등과 같은 빅플랫폼은 '법망 빠져나가기'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기술 발전이 광고윤리 문제를 넘어 사기 등과 같은 불법성을 드러내는 다크마케팅(다크패턴) 같은 경우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모든 토론자들이 입모아 말했다. 다크 마케팅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속성을 모호하게 하거나 왜곡해서 소비자의 판단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을 말한다.

광고 리터러시 교육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광고 유형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그 속도와 트렌드를 기존 체제가 따라잡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새로운 광고 트렌드를 반영하고 광고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연령대별 맞춤 단계별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재 개발과 전문 강사 양성 등 현행 교육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1984년 광고총연합회(구 광고단체연합회)에서 제정한 7개의 '광고윤리강령'에 대해서는 광고산업의 성장과 변화를 담아낼 수 있도록 일부 표현과 내용을 수정, 보완해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광고주, 광고회사(대행사, 제작사), 매체사, 소비자,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까지 광고 윤리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인공지능이 생성한 광고가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고, 이에 대해 광고가 사회적으로 진실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역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광고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경제의 혈액이며 문화를 만드는 동인이므로 투명성, 신뢰성, 사회적책임성, 건전성 등 광고 윤리에 기대하는 핵심적 가치들이 여전히 유지되고 시대변화를 반영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성형 광고시대의 광고윤리' 책은 오는 10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 광고표현, 저작권, 광고법, 젠더감수성과 혐오 표현에서의 광고윤리, 상업적 표현으로서의 광고 표현의 자유와 한계 등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광고윤리의 새로운 도전, 과제들이 최신 사례와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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