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만든 광고, 이렇게 집행하실건가요?"… 아마존 애즈, 광고를 광고하다
"힘들게 만든 광고, 이렇게 집행하실건가요?"… 아마존 애즈, 광고를 광고하다
  • 김수경
  • 승인 2023.07.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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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광고사업 부문 '아마존 애즈', 광고 효율성 메시지 담은 신규 캠페인 선봬
Anomaly 대행
구글·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 사업 둔화에도 아마존 애즈만 '성장세'
아마존 애즈 캠페인. ⓒAmazon Ads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의 디지털 광고 사업 부문인 '아마존 애즈(Amazon Ads)'가 효과적인 광고 집행에 대한 자신감을 담은 신규 캠페인을 선보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애즈는 최근 'Ads that work as hard as you(당신만큼 열심히 일하는 광고)'를 통해 끔찍한 미디어 배치가 힘들게 만든 광고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강조했다. 

광고에는 가상의 음료 브랜드 '체리(Cheri)' 글로벌 캠페인을 준비하는 광고 담당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기획부터 아이데이션,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캠페인 론칭을 준비한다.

그러나 그렇게 공 들여 야심차게 집행한 '체리'의 옥외광고는 고속도로 옆 커다란 나무에 가려 무슨 브랜드 광고인지조차 알아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광고는 "All that, for this?(이런 광고를 하려고 그 모든 걸 했나요?)"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뒤 "아마존 애즈, 당신만큼 열심히 일하는 광고"라는 키 메시지를 전달한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아노말리(Anomaly)가 대행한 이 캠페인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캐나다에서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디지털 디스플레이, 디지털 오디오 광고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마존 애즈는 이 캠페인을 통해 수많은 플랫폼에서 집행되고 있는 미디어 배치의 효율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하나의 캠페인에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는 크리에이티브 업계에 열악한 미디어 배치가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를 단적인 예로 보여준 것.

최근 새로 등장한 온라인 플랫폼들이 광고주를 끌어들이기 위해 높은 방문자 수나 조회수 등의 지표를 내세우지만, 미디어 배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광고에서처럼 브랜드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아마존 애즈. ⓒAmazon Ads

아마존 애즈는 지난 수 년 간 광고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 부으며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전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알파벳(Alphabet)의 구글(Google)과 메타(Meta)의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의 광고 사업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아마존 애즈의 빠른 성장세는 이들 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아마존의 광고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6억 달러(한화 약 14조627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4분기 아마존 전체 매출(1492억 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향후 아마존의 수익 구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의 90% 이상을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메타의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32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은 약 3.6% 줄어든 59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틱톡(TikTok)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튜브(YouTube)의 광고 부문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8% 감소한 7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28.8%, 페이스북 11.4%, 인스타그램 9.1%, 아마존이 7.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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