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요약한 2023년 트렌드… "힐링·에너자이즈드·메인 캐릭터 에너지"
Z세대가 요약한 2023년 트렌드… "힐링·에너자이즈드·메인 캐릭터 에너지"
  • 권경은
  • 승인 2022.1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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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2023 트렌드 리포트' 발간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최근 '2023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미국 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2023년 이슈가 담겨 있다. 연구 조사는 트렌드 정보 회사인 WGSN이 수행했다.

WGSN에서 지난 10월 16-24세의 미국 소셜 미디어 이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패션·뷰티, 관계, 미디어 등의 주제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대상자들에게 "2023년을 한 단어로 요약해 보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단어들은 '힐링(Healing)', '에너자이즈드(Energized)', '메인 캐릭터 에너지(Main Character Energy)'였다. '메인 캐릭터 에너지'에 대한 공식적 정의는 없지만 소셜 미디어 상에서 일상을 낭만적으로 담은 영상들이 인기를 얻으며 나온 말이다. 크리에이터들이 세상의 중심, 스토리의 주인공과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 혹은 자신을 최고의 모습으로 만들어 가는 것과 관련된 말이다.

패션과 관련해서는 Z세대에게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관심사인 만큼, 이들은 패스트 패션 쇼핑을 대체할 방법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반 이상이 내년에는 오래된 의상을 재활용(DIY)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Z세대는 기후 변화에 관심이 높아 피부 보호 스킨케어 제품 구매를 계획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명 중 2명이 이상 기후와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내년에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023년에는 미국 Z세대의 30% 정도가 투표 참여 연령이 된다. 따라서 정치, 사회 영역과 관련해서 더 많은 Z세대 정치인들이 배출되고 '장애인 권리 옹호'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중 75% 정도가 장애인 인플루언서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양한 미디어를 쓸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자라난 Z세대는 대면 만남뿐 아니라 새로운 미디어를 쓰는 것에도 관심이 높다. 응답자의 3분의 1 가량은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컨벤션, 팬 미팅 등)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팔로잉을 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40%가 자신이 좋아하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다른 새로운 미디어 채널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Z세대는 가상 세계에서의 표현 및 가상 인플루언서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는 메타버스 공간의 아바타들도 좀 더 다양한 체형, 피부톤으로 구현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2023년에 가상 인플루언서나 아바타로부터 패션 혹은 뷰티 관련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50% 이상이었다.

2023년 rave(광란의 파티)와 미영어권 음악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8%가 rave에 참여할 계획이거나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50% 이상의 응답자가 내년에는 K팝이나 라틴음악 같은 비영어권 음악을 들을 계획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