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 헤어 케어·테라바디·루이비통, 호날도 협찬광고 '좋아요' 수 평균 이상 기록
선수 생활 최대 위기 맞은 호날두, SNS 영향력 언제까지 유지될지 업계 촉각
세계 최초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5억명을 달성한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실제로 어떤 효과를 미치고 있을까.
8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크리에이터IQ(CreatorIQ)는 호날두의 인스타그램이 브랜드 마케팅에 미치는 효과를 추적해왔다.
크리에이터IQ에 따르면 호날두가 유니레버(Unilever)의 헤어케어 브랜드 클리어 헤어 케어(Clear Hair Care)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광고 게시물은 현재 419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해당 브랜드의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대한 평균 '좋아요' 수는 334개 수준이다.
호날두가 올린 테라바디(Therabody)의 협찬 광고 게시물은 503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모았다. 호날두가 등장하지 않는 테라바디의 게시물은 평균 1100개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두 축구 슈퍼스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루이비통(Louis Vuitton) 광고 게시물은 호날두 인스타그램에서만 412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루이비통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게재된 동일 게시물은 77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루이비통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평균 8만400개의 '좋아요'를 받는다. 클리어 헤어 케어와 테라바디, 루이비통 세 브랜드 모두 '호날두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 수입은 1억 달러(한화 약 1322억원)로 전세계 축구 선수 중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연봉보다 광고 모델료, 인스타그램 광고료 등 경기장 밖에서 버는 액수가 더 많다. 그는 현재 나이키(Nike)와 태그 호이어(TAG Heuer)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인스타그램으로만 4000만 달러(약 529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글로벌 미디어 정보 분석 기업 닐슨미디어코리아가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닐슨 인플루언스 스콥(Influence Scope)'을 통해 발표한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축구 선수 순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위를 차지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의 모델료와 광고료를 지급하는 것은 그만큼 확실한 '호날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판한 뒤 방출되면서 현재 소속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나스르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오 조고(o jogo)에 따르면 호날두는 직접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1985년생으로 올해 37세인 호날두는 축구 선수로서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소속까지 없어지면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소셜미디어 속 '호날두 효과'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