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 덴츠, 유니레버, 디즈니 H&M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고객
가입자 수 10억 명 넘은 틱톡, 광고 비즈니스에도 총력
숏폼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TikTok)이 브랜드에 딱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아주는 브랜드-크리에이터 간 매칭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17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크리에이터IQ(CreatorIQ)와 파트너십을 맺고 브랜드들이 적절한 인플루언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틱톡은 '틱톡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TCM)'를 통해 세계 각국의 '틱토커'(TikToker·틱톡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간의 효율적인 협력을 위한 매칭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크리에이터IQ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들은 틱톡 사용자들의 인구 통계, 최신 트렌드, 비디오 퍼포먼스 등과 관련한 인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와 가장 잘 부합하는 인플루언서를 찾을 수 있다.
팀 소베이(Tim Sovay) 크리에이터IQ 최고 운영 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는 "지난 2년 간 틱톡은 디지털 세계의 문화적 대화를 견인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크리에이터IQ 고객들은 틱톡의 퍼스트파티 데이터(first-party data, 기업내부 데이터)와 우리가 제공하는 강력한 측정 솔루션을 통해 효율적인 ROI(투자수익률) 기반의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더해, 전체 인플루언서 마케팅 산업을 위해 표준화 된 벤치마크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터IQ는 다양한 크리에이터 인력풀은 물론, 팔로워 목록과 팔로워들의 참여율 등을 분석해 고객들이 브랜드에 알맞는 인플루언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들은 크리에이터 트랙킹을 위해 수동으로 원하는 데이터 값을 입력해 이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을 수도 있다.
멜리사 양(Melissa Yang) 틱톡 에코시스템 파트너십 부문 헤드는 "크리에이터는 우리 플랫폼의 생명선과도 같다"며 "우리는 크리에이터들이 브랜드와 쉽게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랜드가 진정성있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에이터IQ는 지난해 9월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석 플랫폼인 트라이브 다이내믹스(Tribe Dynamics)를 인수한 데 이어 틱톡과 제휴를 맺으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크리에이터IQ의 고객사로는 AB인베브(AB InBev), 에어비앤비(Airbnb), 캘빈클라인(Calvin Klein), CVS, 덴츠(Dentsu), 디즈니(Disney), H&M, 세포라(Sephora), 유니레버(Unilever) 등이 있다.
덴츠 아메리카의 게리 오렐라나(Gary Orellana) 인플루언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틱톡은 문화를 활용하고자하는 브랜드들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했다"며 "크리에이터IQ를 통해 TCM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크리에이터 활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월간 사용자 10억 명 이상을 돌파한 틱톡의 파급력은 상상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 인기있는 틱토커들은 수백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사회적·문화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 능력 또한 막강해지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7대 틱톡 스타 수입은 지난해 5550만 달러(한화 약 660억4500만원)로 전년에 비해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틱톡 스타는 팔로워 1억3300만 명을 거느린 미국의 18세 소녀 찰리 디아멜리오로, 1750만 달러(약 209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처럼 틱톡 인플루언서의 힘이 막강해지면서 브랜드들은 이들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관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틱톡과 크리에이터IQ와의 파트너십은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인플루언서를 선별하기 위해 드는 기업의 시간과 비용 문제를 줄여주고 캠페인 효율성은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