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고양이' 디자인으로 난리 난 우유팩 "어떻게 진열해도 귀여워"

경쟁 치열한 유제품 시장서 디자인으로 승부수 띄운 마케팅 전략 브랜딩 에이전시 디포(Depot)의 아트 디렉터 베라 즈베레바(Vera Zvereva) 디자인

2020-09-23     김수경
밀그라드

우유팩에 디자인 된 귀여운 '파란 고양이(Blue Cat)'가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러시아의 유제품 브랜드 '밀그라드(Милград, Milgrad)'는 경쟁이 치열한 유제품 시장에서 특별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23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위크(Adweek)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밀그라드'는 우유와 요거트 등 새로운 유제품 패키지 디자인 4종을 선보였다.

흰 우유팩에 '파란 고양이'가 그려진 새로운 패키지는 수많은 유제품이 진열 돼 있는 선반에서부터 소비자들의 눈길을 이끈다. '파란 고양이' 일러스트는 우유팩을 진열하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고양이의 모습과 내러티브를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 패키지는 브랜딩 에이전시 디포(Depot)의 아트디렉터 베라 즈베레바(Vera Zvereva)가 디자인을 맡았다.
 

러시아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일용소비재) 시장에서 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2% 이상에 달한다. 현재 유제품 시장에서는 수십개의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며 경쟁하고 있다.

베라 즈베레바 아트 디렉터는 수많은 유제품 브랜드 중에서 소비자들이 '밀그라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눈길을 확 잡아 끌 수 있는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을 고안해냈다. 대부분의 유제품이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젖소, 푸른 목장 등 비슷한 이미지를 활용해 디자인한 것과 달리, '밀그라드'는 '파란 고양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밀그라드'의 우유팩은 여러 선반에 각기 다른 '파란 고양이'의 모습을 진열할 수 있게끔 디자인 됐다. 어떻게 진열하느냐에 따라 '파란 고양이'의 모습과 표정도 바뀐다. 우유팩 상단에 있는 'M'자 로고와 하단에 있는 바코드도 고양이의 머리 부분을 본 떠 디자인해 완성도를 높였다. 

'밀그라드' 제품 속 '파란 고양이'는 동그랗고 큰 눈을 가진 장난꾸러기 고양이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포 측은 "파란 고양이는 소비자들을 매우 흥미롭게 쳐다보기도 하고, 끈을 가지고 놀기도 하며, 기대감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짓기도 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