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광고일까요?"… 브랜드 로고·상표명 없앤 미니멀리즘 광고, 통할까?

글씨와 색상만으로 디자인, 브랜드 파워에 대한 자신감 나타내 레오버넷 런던 제작 대행

2020-02-13     김수경
맥도날드

"이건 무슨 광고일까요?"

브랜드를 대표하는 로고와 상표명까지 없앤 미니멀리즘 광고가 등장했다. 소비자들은 과연 이 광고만 보고 어떤 브랜드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까.

13일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문매체 WERSM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s)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황금빛 골든아치(Golden Arches)와 브랜드 로고를 모두 없앤 신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맥도날드는 대표 제품인 빅맥(Big Mac)과 에그 맥머핀(Egg McMuffin), 필렛 오 피쉬(Filet-O-Fish) 광고에 이미지나 로고, 브랜드를 모두 뺐다. 대신 각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재료의 이름을 나열하고 소시지와 소고기는 갈색, 계란은 흰색, 치즈는 노란색, 양상추는 초록색, 빵은 베이지색 등 재료의 색상을 이름에 그대로 입혔다.

광고엔 그림이나 이미지는 없지만 단어의 배열과 색상이 디자인 역할을 해 해당 제품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게 한다. 

맥도날드

이 캠페인은 레오버넷 런던(Leo Burnett London)이 제작 대행을 맡았다.

피트 헤이즈(Pete Heyes) 레오버넷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는 "맥도날드는 하나의 대표 브랜드"라며 "오직 소수의 글로벌 브랜드만이 이번 맥도날드 캠페인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에서 브랜드 로고나 상표명을 강조하지 않아도 맥도날드의 브랜드 파워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이번 광고 캠페인은 맥도날드 브랜드와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상징적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이 곧바로 맥도날드 브랜드와 대표 제품을 떠올릴 수 있을지, 그 판단은 소비자들의 평가에 달려있다.

맥도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