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길거리 음식 문화 '호커'를 바꾼 크리에이티브와 테크놀로지의 결합
싱가포르 길거리 음식 문화 '호커'를 바꾼 크리에이티브와 테크놀로지의 결합
  • 임세용 인턴
  • 승인 2024.03.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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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탄 액센츄어 송 동남아시아 CCO, 싱가포르 '호커' 주제로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서 강연
"화려한 아이디어 아닌 꼭 필요한 기술들로 설득"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 13~14일 싱가포르에서 열려
조니 탄(Johnny Tan) 액센츄어 송(Accenture song) 동남아시아 CCO가 13일 '스파이크스 아시아2024(Spikes Asia 2024)'에서 싱가포르의 호커 문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세용 인턴 기
조니 탄(Johnny Tan) 액센츄어 송(Accenture song) 동남아시아 CCO가 13일 '스파이크스 아시아2024(Spikes Asia 2024)'에서 싱가포르의 호커 문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세용 인턴 기

[싱가포르=임세용 인턴 기자] 크리에이티브가 꼭 화려할 필요는 없다. 꼭 필요한 기술로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효과적인 크리에이티브가 될 수 있다. 싱가포르의 노점상 '호커(Hawker)'가 그 사례다.

조니 탄(Johnny Tan) 액센츄어 송(Accenture song) 동남아시아 CCO(Chief Creative Officer, CCO)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아시아 최고·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Spikes Asia 2024)' 무대에 올라 싱가포르의 호커 문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호커는 우리말로 '음식 노점상'으로 번역될 수 있는 단어로, 다양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 그들의 음식을 먹는 문화를 말한다. 싱가포르에는 호커 센터가 여럿 있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식사 경험을 공유한다. 2020년 호커는 싱가포르 최초로 유네스코에 무형문화재로 등재되기도 했다.

조니 탄 CCO에 따르면 현재 싱가폴에는 1만7000여명의 호커들이 있으며 그들의 평균 연령은 60세다.

그는 "많은 이들이 호커들을 돕기 위해 나섰지만 연령층이 높은 호커들은 '테크놀로지(기술)'라는 말에는 선을 그었다"며 "이들에게는 새롭고 화려한 아이디어보다 꼭 필요한 기술들로 설득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액센츄어 송은 치킨 라이스를 파는 호커인 프랭키와 제인의 식당의 로고와 패키지를 바꾸고 소셜 미디어(SNS)를 시작했다. 현재 이들은 '호 키 치킨 라이스(Hwa kee chicken rice)'라는 이름으로 호커를 운영하고 있다. 

조니 탄 CCO는 "나중엔 직접 치킨 라이스 버거도 만들고 브랜드화를 시키고 싶다고 했다"며 "레시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켜 로봇 팔로 음식을 만드는 음식 자판기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개막한 스파이크스 아시아는 14일까지 싱가포르 콘래드 센테니얼 호텔(Conrad Centennial Singapore)에서 열렸다.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칸 라이언즈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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