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린 제일기획, 호주 시장 확대 나서… 자회사 OneRX·CYLNDR 도입
해외로 눈 돌린 제일기획, 호주 시장 확대 나서… 자회사 OneRX·CYLNDR 도입
  • 김수경
  • 승인 2023.05.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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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호주법인, 자회사 OneRX·CYLNDR 통해 현지 비즈니스 강화
"주력 고객인 삼성 비롯해 신규 고객 비즈니스 지원 전담"
"M&A 통해 신성장 동력 모색하고 영업 지역 호주 전역으로 확대할 것"
제일기획 해외 연결 자회사 실적, 전년比 25% 늘어… 해외 사업 비중 77%
제일기획 호주법인 마크 앤더슨 사업 부장(좌)과 제이든 리 법인장. ⓒOneRX

제일기획 호주법인이 지난해 시드니에 두번째 사무실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회사인 OneRX와 CYLNDR(실린더)를 도입하며 호주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 호주법인은 영업 확대를 위해 내부 조직을 새롭게 브랜딩하면서 OneRX와 CYLNDR를 호주 시장에 선보였다.

리테일 에이전시인 OneRX와 콘텐츠 제작 프로덕션 브랜드인 CYLNDR는 주력 고객인 삼성(Samsung)을 비롯해 호주 시장 내 신규 고객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제일기획 호주법인의 마크 앤더슨(Mark Anderson) 사업 부장(managing director)은 "지난 몇 년 간 직면해 온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호주법인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제일기획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현지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OneRX와 CYLNDR는 차별화된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호주 시장 내 영업 확대를 목적으로 내부 조직 브랜딩 차원에서 OneRX를 도입했으며, 호주법인 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브랜드를 CYLNDR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OneRX
OneRX와 협력해 선보인 호주 내 새로운 형태의 삼성 플래그십 스토어. ⓒ제일기획
삼성과 OneRX가 협력해 선보인 호주 내 새로운 형태의 삼성 플래그십 스토어. ⓒ제일기획

OneRX는 제일기획이 2011년 인수한 리테일 전문 자회사로, 두바이 본사를 비롯해 터키와 한국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수는 200여 명 규모다. OneRX는 광고주의 리테일 매장과 팝업스토어, 글로벌 전시 부스 등 인테리어 디자인 전략에서부터 매장 집기 제작, 설치에 이르는 광범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체험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무선 스토어 매장과 글로벌 팝업스토어의 디자인 및 집기 제작, 갤럭시스튜디오 및 체험키트 제작 등에 참여해왔으며 이 밖에도 전 세계 각지에서 디올, 아디다스, 테일러메이드, 넥슨 등 다양한 광고주의 고객 체험 공간 디자인과 제작 등에 참여해왔다.

호주에서는 주력 고객인 삼성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사의 리테일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핵심 부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미 OneRX는 삼성과 협력해 호주 전역에 새로운 형태의 스토어를 론칭하는 등 보다 접근성이 높고 개방적이며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CYLNDR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CYLNDR는 고객사의 크리에이티브 개발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으로, 최신 디지털 스튜디오와 함께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마크 앤더슨 사업 부장은 "(호주법인의 두번째 사무실 오픈과 OneRX, CYLNDR 도입 등) 최근의 변화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호주 시장 내 포지셔닝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더욱 큰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일기획 호주법인. ⓒ제일기획

제일기획 호주법인의 이재성(Jayden Lee) 법인장은 "(OneRX와 CYLNDR의 도입은)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고 흥미로운 이정표"이라며 "지난 3년 간 직면한 도전 과제와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는 열정으로 계속 노력하며 성장해왔다. 우리의 성장은 고객의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제일기획 호주법인은 고객경험(CX, Customer Experience)과 리테일 경험(RX, Retail Experience), 디지털 경험(Digital Experience)에 초점을 맞추며 세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지난 3년 간 호주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OneRX와 CYLNDR의 도입 외에도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영업 지역을 호주 전역의 주요 도시로 확장하는 등 호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일 커넥트플러스 CI. ⓒ제일 커넥트플러스

한편 제일기획은 성장 속도가 둔화된 국내 광고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일기획은 그간 영국 BMB(Beattie McGuinness Bungay, 비티맥기네스번지)와 아이리스(Iris), 미국 TBG(The Barbarian Group), 맥키니(Mckinney), 89 디그리스(89 Degrees), 루마니아 센트레이드, 인도 익스피리언스커머스, 중국 컬러데이터 등을 인수하고 지난해 글로벌 협업 조직인 '제일 커넥트플러스(Cheil Connec+)'를 신설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꾸준히 강화하는 한편, 아프리카 모로코에 마그레브 법인을 설립하며 신흥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제일기획의 지난해 해외 연결 자회사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은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해외 사업 비중은 77%로 증가했다.

올 초에는 김종현 대표를 비롯해 윤영석 부사장, 정용화 상무 등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필두로 조직을 재정비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종현 대표는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기획, 중국총괄, 디지털 부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윤영석 부사장은 중남미 지역, 정용화 상무는 미국 달라스 지역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제일기획은 서울 본사를 비롯해 전세계 46개국 54개 거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6800여명의 직원 중 80%는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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