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이마트송 들어봤어?"… 23년 추억의 '이마트송' 부활
"새로 나온 이마트송 들어봤어?"… 23년 추억의 '이마트송' 부활
  • 김보라
  • 승인 2023.04.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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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기억을 브랜드 자산으로 새롭게 부활시켜
각종 커버콘텐츠 등 소비자들의 자발적 바이럴 참여 이어져 
​​​​​​​TBWA코리아 대행

이마트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공개된 '이마트송' 캠페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18일 '이마트송' 캠페인을 대행한 TBWA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이마트송' 공개 이후 "이마트 전 지점에서 틀어주세요", "10시간짜리 내주세요" 등 애정 어린 반응을 비롯해 1시간 반복 재생 콘텐츠, 각종 커버 콘텐츠까지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팬이 되어 자발적으로 바이럴에 참여하고 있다.

마트송이 하나의 밈이 되기까지
이마트송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인 2000년이다.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TV 광고 속 이마트송은 인기를 끌며 약 7년간 매장에서 송출됐다.

이마트 매장에서 이마트송이 사라진 이후에도 이마트송은 잊히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직접 관련된 콘텐츠들을 업로드하기 시작했기 때문. 그 중에서도 이마트송을 2배속으로 반복재생해 들려주는 유튜버 '세이크 엘(sake L)'의 영상은 11만 개의 댓글과 1507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8년 전 올라온 이 영상은 하나의 밈(meme)이 되어 현재까지도 활발히 댓글이 달리고 있다. 

모두의 기억을 브랜드 자산으로, 이마트송의 부활
이마트 마케팅팀과 TBWA코리아는 이마트송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관심과 밈 문화를 마케팅에 적극 반영했다. 유튜버 '세이크 엘'을 찾는 수배 콘텐츠를 올리고 새로운 이마트송을 예고하며 공개 전부터 점진적으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이마트송 밈의 화제성만 활용한 것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읽어냈다. 이제는 국내에서 현상조차 어려운 필름 카메라와 빈티지 캠코더를 활용해 90년대 이마트 매장 속 다양한 에피소드를 캠페인 영상에 담아 고객들이 이마트에서 겪은 행복한 기억들을 노래와 함께 소환하고자 했다.

우리가 사랑한 시간, 우리가 사랑할 시간
지난 3월 2일 새롭게 공개된 이마트송 캠페인 메인 영상과 4가지 버전의 이마트송 뮤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지난 30년간 받아온 사랑보다 더 뜨거웠다. 원곡의 에너지를 한껏 살린 윤하의 모던락 버전부터 감미로운 적재의 재즈 버전, 한국적 시선에서 바라본 예결밴드의 국악 버전, 듣는 순간 마음이 벅차오르는 베하 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 버전까지, 각기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의 매력적인 해석이 담긴 이마트송은 이마트에서의 경험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기 충분했다.

카트를 끌고 다닐 때 누군가의 귀에 걸렸을 노래, 장을 보고 오는 길 짧게 흥얼거렸을 노래, 지난 23년간 쌓여 모두가 사랑한 시간을 담은 바로 그 노래는 모두의 기억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 앞으로도 모두가 사랑할 시간을 담아갈 것이다.

"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은 광고를 넘어 사건으로 기억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남현우 TBWA코리아 ECD는 "이마트와 함께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짜 이야기를 발견하는 캠페인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