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주차된 전동킥보드,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통행에 큰 위협
"제멋대로 주차는 그만! 전동 킥보드, 이젠 제대로 주차하자"는 메시지 전해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ADPOWER)' 소속 '멋지우는 사람들' 팀이 공유 전동킥보드 주차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성수역에 나섰다.
7일 애드파워에 따르면 약 200명이 참여한 킥보드 주차 문제 공익캠페인 '제멋대로 말고 제대로 주차하자'는 여섯 명의 대학생이 모여 자발적으로 기획한 오프라인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의 자유로운 통행을 위해 제멋대로 주차된 킥보드의 '멋'을 지워 제대로 주차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나다닐 때 너무 불편해요."
최근 잘못 주차된 킥보드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이 늘어나며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좁은 인도 한가운데를 막고 있는 킥보드, 아무렇게나 쓰러져 있는 킥보드를 보면 눈이 찌푸려지기 마련이다. 특히 점자블록 위, 지하철 엘리베이터 입구 앞에 주차된 킥보드는 더욱 위험하다.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목숨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드파워 소속 '멋지우는 사람들' 팀은 지난 3월 26일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복합테마공간 스테이지SS에서 킥보드 주차 문제 공익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이름은 '제멋대로 말고 제대로 주차하자'로, 제멋대로 주차된 킥보드의 '멋'을 지워 제대로 주차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다. 이 캠페인은 킥보드 주차 문제 실태를 바로잡아,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들은 캠페인에서 총 3개의 체험 부스를 선보였다. 부스 참여자는 3개의 부스를 지나며 'ㅁ', 'ㅓ', 'ㅅ' 글자를 차례대로 지워 최종적으로 '제멋대로'의 멋을 없애야 한다. 해당 캠페인은 2030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힙한 디자인의 굿즈들과 함께 재치 있게 메시지를 전했다.
캠페인 부스에서는 제멋대로 주차된 킥보드 사진을 전시한 '제멋대로(路) 전시회'와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킥보드 사다리타기 체험', 제대로·제멋대로 주차 구분법과 킥보드 주정차 신고법 등 일상에서 잘못 주차된 킥보드를 발견했을 시의 대처 방법을 공유했다.
애드파워는 지난 1989년 탄생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로, 서울 경인지역 대학생들 약 100여 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애드파워는 매년 경쟁PT, 미니PT 등 광고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뿐만 아니라, PBA(Powered By Adpower)와 전시회 등 대외적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