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각국 정부의 제재 조치 계획으로 인해 중국의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 정치적으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지만, 광고 매출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마케팅 조사업체 WARC의 미디어 전망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장의 침체 속에도 올해 틱톡의 디지털 광고 매출 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틱톡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전망치 대비 51.7% 증가한 152억 달러(한화 약 19조 8968억원)로 전망된다.
WARC에서 틱톡의 광고 매출 중 제품 항목을 나눠 분석한 결과를 보면, 특히 기술·전자 제품 광고비 매출 증가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술·전자 제품 광고들이 동영상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여서 틱톡에 대한 광고 집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술·전자 제품 광고 매출은 올해 2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틱톡 광고비 중 상위 5개 제품 항목 - 기술·전자(20억 달러), 화장품(18억 달러), 소매(17억 달러), 의류 및 액세서리(17억 달러), 통신·유틸리티(15억 달러) - 의 광고 매출을 합하면 85억 달러(약 11조13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WARC에서 마케터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올해 틱톡 광고 지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틱톡 광고가 도달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은 10억5000만 명이며, 이 중 18세에서 24세가 4억910만명이다.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인 센서타워(Sensor Tower) 자료에 따르면 틱톡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기록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Barron'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틱톡 CEO 쇼우지츄(Shou Zi Chew)는 이번 주 미국 의회 출석시, 틱톡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크리에이터들을 대동해 역공을 펼 예정이다. 틱톡은 경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미국 정부 및 의회의 충돌 국면에서 맞불을 놓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런스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대만 등 전세계적으로 정부에서는 틱톡의 이용을 제한하거나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