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덤핑 판매 나선 트위터, '슈퍼볼'이 반전의 기회 될까?
광고 덤핑 판매 나선 트위터, '슈퍼볼'이 반전의 기회 될까?
  • 권경은
  • 승인 2023.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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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트위터

트위터(Twitter)가 이메일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광고 덤핑 판매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볼 시즌을 맞아 막판 광고 판촉 중인 트위터가 광고주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트위터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광고주들은 최대 25만 달러(한화 약 약 3억1275만원) 상당의 광고 공간을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트위터에서는 '슈퍼볼 위켄드(Super Bowl Weekend)'라는 3일짜리 광고 패키지를 25만 달러라는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상위 100개의 광고주 중 70개사가 더 이상 트위터에 광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월 29일 자 집계). 이러한 상황에서, 실시간 입소문(buzz)이 강점인 트위터는 슈퍼볼이라는 최고의 기회를 이용해 트위터를 떠난 광고주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중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트위터가 슈퍼볼 광고 덤핑 공세에 나서자, 일부 브랜드들은 저렴한 광고료와, 트위터의 브랜드 인접성 제어(brand adjacency controls)'라는 새로운 도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트위터 광고 집행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브랜드 인접성 제어'는 광고주들로 하여금 브랜드 광고가 유해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 트윗과 가까워 보이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광고주들은 1000개의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고 이러한 단어들이 포함된 트윗 위나 아래에 자사의 광고가 나타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마케팅 업계에 따르면 기아(Kia), 앤하우저 부쉬(Anheuse-Busch), 펩시, 스포츠 베팅 사이트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Inc) 등의 브랜드들이 슈퍼볼 광고를 트위터에 게재할 예정이다. 또한 슈퍼볼 주관 방송사인 폭스(Fox) 등 30개 이상의 출판, 방송사들이 트위터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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