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펍(Le Pub) 대행, 불릿(Bullitt) 제작
하이네켄(Heineken) 슈퍼볼 광고에 무알코올 맥주가 최초로 등장했다.
하이네켄은 다음달 개봉을 앞둔 마블(Marvel)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주인공인 폴 러드(Paul Rudd)와 함께한 '하이네켄 0.0' 슈퍼볼 광고를 공개했다.
15초 분량의 광고에서 폴 러드는 앤트맨 수트를 입고 등장한다. 맥주를 마시려는 그를 개미가 막아서자, 앤트맨은 "오해하지마! 이건 알코올 프리야"라고 말하며 '하이네켄 0.0'임을 강조한다. 이후 경보음이 울리자 앤트맨은 "아, 다시 일하러 갈 시간이군"이라고 말한 뒤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곧바로 출동한다.
광고는 '세상을 구하기 전에 마셔도 됩니다(Now you can before saving the day.)'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무알코올 맥주의 장점을 강조한다.
하에네켄과 마블 스튜디오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이 광고는 퍼블리시스 산하 르 펍(Le Pub)이 대행을, 프로덕션 회사인 불릿(Bullitt)이 제작을 맡았다.
하이네켄이 세계 최대 광고판으로 불리는 슈퍼볼 광고에서 무알코올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저알코올과 무알코올 음료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빨라진 것에 따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음료 산업 분석업체인 IWSR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알코올 음료 카테고리는 오는 2025년까지 21~24세 연령층에서 2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 1989년부터 슈퍼볼 내 주류 광고를 독점해 온 AB인베브(AB InBev)가 올해부터 광고 독점권을 포기하자, 하이네켄을 비롯해 크라운 로얄(Crown Royal), 레미 마틴(Rémy Martin), 몰슨 쿠어스(Molson Coors) 등 다양한 맥주 브랜드들이 슈퍼볼 광고에 뛰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