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디코딩] '브랜드 보호'와 '정치 광고 재개'를 동시에?… 트위터의 엇갈리는 행보
[미디어 디코딩] '브랜드 보호'와 '정치 광고 재개'를 동시에?… 트위터의 엇갈리는 행보
  • 권경은
  • 승인 2023.0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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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트위터가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고주들에게는 유해 콘텐츠로부터 브랜드 보호 조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논란의 핵심인 정치 계정들을 복구하고 정치 광고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경제지인 바론즈(Barron'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트위터는 브랜드 보호(Brand safety)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며 광고주 되찾기에 나섰다.

트위터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CES에서 광고주들을 만나 브랜드 보호 조치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론즈에 따르면, 트위터는 '브랜드 인접성 제어(brand adjacency controls)'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광고주들로 하여금 브랜드 광고가 유해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 트윗과 가까워 보이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광고 인접성(Ad adjacency), 즉 브랜드 광고와 유해 콘텐츠 사이의 거리를 유지시키는 것은 소셜 미디어들의 브랜드 보호 정책에 있어서 핵심적 과제로 꼽힌다. 지난 2017년 유해 콘텐츠 근처에 광고가 뜨는 문제로 인해, 하바스(Havas) 미디어 그룹은 유튜브에 집행 중인 광고를 철회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유니레버, 맥도날드, 아우디 등의 광고주들도 구글, 페이스북을 상대로 유해 콘텐츠 문제가 지속되면 광고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트위터에서 광고 인접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광고 수주에 나서고 있지만 유해 콘텐츠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트위터에서 가짜 뉴스, 혐오 발언 등의 이유로 정지당했던 계정들을 복구하고 정치 광고를 곧 재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트위터는 "공익 관련 광고(cause-based advertising)는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에 기여하기 때문에 공익 관련 광고에 대한 미국 내 규제를 완화한다"면서 정치 광고 허용 폭을 넓히겠다고 공식 계정을 통해 공지했다. 트위터는 정치 계정들의 콘텐츠 유해성 문제로 논란이 일자 지난 2019년 정치 광고를 금지했다. 트위터의 엇갈리는 행보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