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국제축구연맹)에서는 2022년 월드컵을 맞아 메타버스 공간으로의 확장과 NFT 생태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FIFA는 지난 7월 14일, 2026년 월드컵의 메타버스 기반 상표(유니폼 및 스포츠 장비, 주식 거래, 디지털 암호 화폐 거래 및 처리 서비스 항목) 특허를 미국에서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FIFA에서는 2026년부터 메타버스 기반의 월드컵 브랜드 마케팅 및 가상 자산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올해 FIFA는 다양한 테크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가상의 공간과 디지털 자산들 창출하고 있다.
우선 FIFA는 '로블록스(Roblox)', '업랜드(Upland)', 'AI리드(AI League)', '솔라나(Solana)' 등의 메타버스 게임 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가상의 월드컵 공간을 구축했다.
FIFA는 '로블록스'와 제휴해 지난 10월 19일 'FIFA월드'를 개설했다. 'FIFA월드'에서는 스트리밍(FIFA+)을 시청하고, 게임 및 상거래를 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면 주요 월드컵 경기 영상을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있는 방으로 들어갈 수 있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 축구를 주제로 한 게임들도 해 볼 수 있다(캡처 화면).
게임 임무(quest)를 수행해 획득한 코인으로 'FIFA 월드'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스페인 축구 선수인 '페드리(Pedri)'와 독일 축구 아이콘인 '레나 오베르도르프(Lena Oberdorf)'의 아바타가 'FIFA월드' 공간을 지키고 있다.
다른 제휴사들과는 '업랜드미(Uplandme)', 'AMA(Altered State Machine)', 'Phygtl' 등의 메타버스 게임 공간을 생성했다.
'업랜드미'는 가상화폐를 이용해 온라인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인 '업랜드(Upland)'를 통해 조성한 것이다. '업랜드미'에는 월드컵 토너먼트 하이라이트 영상 서비스와 디지털 자산을 수집,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업랜드미'에는 카타르를 반영한 가상의 월드컵 마을이 조성돼 있으며 이 디지털 부동산은 대회 기간 동안 활약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업랜드미'에서는 '카타르 2022 NFT(Non-fungible Token) 시리즈' 등 축구 관련 디지털 자산을 주조, 수집할 수 있다.
'AMA'는 인공지능 기반 메타버스 게임사인 'AI리그(AI League)'와 제휴해 나온 게임이다. 이용자는 AI 팀을 소유, 코치하고, AI팀으로 하여금 축구 경기를 뛰게 함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Phygtl'은 증강현실 기반의 디지털 보상(digital reward)을 구현할 수 있는 앱이다. 팬들은 월드컵 사진이나 영상을 기반으로 증강현실을 공동 제작, 소유할 수 있다. 또한 NFT 게임 '솔라나(Solana)'와 제휴해 나온 '매치데이(MatchDay)'는 축구 카드를 통해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다.
한편 FIFA는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앱인 '크립토닷컴(Crypto.com)'과 미국의 블록체인 회사인 '알고랜드(ALGO)'와도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크립토닷컴(Crypto.com)' 에서는 축구 게임을 만들어 FIFA 공식 사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FIFA의 공식 NFT 발행처인 알고랜드(ALGO)에서는 월드컵 관련 이미지를 상품화한 NFT 플랫폼 '피파+콜렉트(https://collect.fifa.com)'를 개설해 지난 9월 디지털 컬렉션 '제네시스(Genesis)' 경매를 실시했다. '제네시스'에는 역대 월드컵의 역사적 순간들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