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전설의 메뉴 '맥립', 마지막으로 맛 볼 수 있는 '작별여행' 떠난다
맥도날드 전설의 메뉴 '맥립', 마지막으로 맛 볼 수 있는 '작별여행' 떠난다
  • 김수경
  • 승인 2022.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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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립'의 마지막 귀환 알린 '페어웰 투어' 캠페인
"마지막임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큰 관심 끌어 내"
와이든+케네디 뉴욕(Wieden+Kennedy New York) 대행
'맥립'의 마지막 귀환을 알린 맥도날드 '페어웰 투어(Farewell Tour)' 캠페인. ⓒ맥도날드

글로벌 1위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s)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메뉴 '맥립(McRIB)'을 마지막으로 맛 볼 수 있는 '페어웰 투어(Farewell Tour, 작별 여행)' 캠페인을 펼친다.

26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오는 31일부터 '맥립' 메뉴를 마지막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간 맥도날드 '맥립'을 그리워했던 소비자들은 이번이 '맥립'을 맛 볼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맥도날드가 공식 트위터 채널에 '페어웰 투어' 캠페인을 공개하자, 많은 소비자들은 이번 '맥립'이 진짜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도날드가 앞서 2019년과 2020년에도 '맥립'을 재판매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측은 "다른 작별 인사처럼 맥립의 '페어웰 투어'가 '굿바이(Goodbye)'가 아닌 '다시 만나요(See you later)'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앞서 맥립의 귀환을 몇 번이고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 또 언제 맥립이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맥도날드가 TV 광고를 통해 "이 맥립이 당신의 마지막 맥립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자, 일부 소비자들은 진짜 마지막 맥립이 될 수도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맥립의 향후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확실히 말 할 수 없다"며 "확실한 것은 맥립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맥립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맥도날드는 '맥립' 재판매와 함께 오는 11월 4일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맥립'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기념품과 의류, 예술 작품을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지난 1980년 처음으로 '맥립'을 선보인 이후 2003년에는 '맥립 주니어(McRib Jr.)', 2008년에는 '맥립 로케이터(McRib Locator)'를 차례로 내놨으나, 2012년을 끝으로 맥립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맥도날드는 2019년 일부 미국 매장에서 '맥립'을 다시 판매했고 2020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맥립'을 한정 판매했다.

맥도날드의 타리크 하산(Tariq Hassan) 최고 마케팅&디지털 고객 경험 책임자(chief marketing and digital customer experience officer)는 "맥립은 지난 40여년 간 절대적인 추종자들을 양산함으로써 문화적으로 그 입지를 확실히 다져왔다"며 "이번 '페어웰 투어'는 전설의 메뉴인 맥립을 멋지게 보내주고자 하는 우리만의 방식이다. 오랫동안 맥립을 사랑해 온 소비자들은 물론, 맥립을 먹어보지 않은 소비자들도 모두 맥립을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에이지는 "맥도날드는 이번 시즌 상품 캠페인을 '페어웰 투어'라고 부름으로써 맥립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맥도날드의 '페어웰 파티' 캠페인은 와이든+케네디 뉴욕(Wieden+Kennedy New York)이 대행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희소성있는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성인용 해피밀 세트인 '캑터스 플랜트 플리 마켓 박스(Cactus Plant Flea Market Box)'를 한정판으로 선보여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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