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스타벅스·맥도날드 이어 세포라까지… 러시아에서 이름 바꾼 글로벌 브랜드들
레고·스타벅스·맥도날드 이어 세포라까지… 러시아에서 이름 바꾼 글로벌 브랜드들
  • 김수경
  • 승인 2022.10.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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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일 드 보떼'로 브랜드 이름 바꾼 뒤 영업 재개
LVMH그룹, 세포라 지분 러시아 기업에 모두 매각
레고→월드오브큐브스, 스타벅스→스타즈커피, 맥도날드→테이스티 앤드 댓츠 잇 변경
ⓒSephora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30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결정을 내리자, 글로벌 브랜드들이 러시아에서 새로운 브랜드 이름으로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12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 세계 최대 뷰티숍 브랜드 세포라(Sephora)는 최근 러시아에서 '일 드 보떼(Ile De Beauté)'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으로 매장을 다시 열었다.

러시아 세포라의 새로운 브랜드 이름 '일 드 보떼'. ⓒIle De Beauté

'일 드 보떼'는 현재 LVMH그룹 소속이 아닌 러시아 대기업 소유로, 지난 2016년 인수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 세포라는 러시아 전역에 88개의 매장과 12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었다. 최근 LVMH그룹은 세포라의 모든 지분을 러시아 기업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일 드 보떼' 측은 기존 사업 방향은 바뀌었으나 세포라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세포라에서 구입한 기프트 카드를 '일 드 보떼'에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 드 보떼' 측은 "어쩔 수 없이 매장 운영을 중단했지만 모든 직원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회사의 내부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작업을 병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낙관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매장을 오픈하게 돼 기쁘다"며 "여러분을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의 세계로 초대한다"고 전했다.

(위부터 시계방향) 러시아에서 브랜드 이름을 바꾼 맥도날드, 스타벅스, 레고. ⓒ유튜브 캡처

러시아에서 브랜드 이름을 새롭게 바꾸고 영업을 재개한 브랜드는 세포라뿐만아 아니다. 앞서 레고(LEGO)는 '월드 오브 큐브스(World Of Cubes)', 스타벅스(Starbucks)는 '스타즈 커피(Stars Coffee)', 맥도날드(McDonald’s)는 '테이스티 앤드 댓츠 잇(Tasty And That’s It)'으로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바꾼 뒤 러시아 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브랜드들은 모두 글로벌 본사가 아닌 러시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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