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보면 안되는 아이들을 위한 광고"… '카프리썬'의 은밀한 유혹
"아이들은 보면 안되는 아이들을 위한 광고"… '카프리썬'의 은밀한 유혹
  • 김수경
  • 승인 2022.09.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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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꺼려하는 촌스러운 성인 광고 스타일로 부모세대 겨냥
"영리하고 재밌는 방식으로 브랜드 메시지 효과적 전달"
굿비 실버스타인 & 파트너스(Goodby Silverstein & Partners) 대행

분명 아이들을 위한 광고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어딘가 민망한 광고가 등장했다.

30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의 주스 브랜드 카프리썬(Capri Sun)이 핵심 타깃층인 어린이들의 관심을 따돌리고 그들의 부모 세대에게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발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Your Kids Will Never Know(당신의 아이들은 절대로 모를 겁니다)' 캠페인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싫어하는 오글거리면서 느끼한 분위기의 1990년대 로맨스 광고 분위기를 띈다. 광고에는 흰색 셔츠를 풀어 헤치고 장발머리를 한 근육질의 남성 주씨오(Juicio)가 등장한다. 그는 성인 로맨스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이다.

광고는 에로틱한 분위기의 음악과 장면을 연달아 보여주며 성인 로맨스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사실 카프리썬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며 "카프리썬은 한 팩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을 40% 줄였지만, 여전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훌륭한 맛을 선사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광고는 "당신의 아이들은 (이 사실을) 절대로 모를 겁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끝난다.

카프리썬은 제품 리뉴얼 소식을 핵심 고객인 어린이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실질적인 제품 구매력을 가진 부모세대를 겨냥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 캠페인은 굿비 실버스타인 & 파트너스(Goodby Silverstein & Partners)가 대행하고 지래프 시스터즈(Giraffe Sisters)가 제작했다. 

카프리썬의 'Your Kids Will Never Know' 캠페인. ⓒCapri Sun

카프리썬은 이 광고를 주요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집행하는 것은 물론, 3분 분량의 성인 로맨스 소설이 담긴 오디오북도 발행했다. 카프리썬의 오디오북은 오디블(Audible)과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뮤직(Apple Musi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사만다 밀스(Samantha Mills) 어소시에이트 디렉터(Associate Director)는 "성인 로맨스 소설을 패러디한 아이디어를 통해 영리하면서도 재밌는 방식으로 자녀를 둔 부모세대에게 어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