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s 초콜릿, 12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 '퍼플(Purple)' 등장
M&M's 초콜릿, 12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 '퍼플(Purple)' 등장
  • 김수경
  • 승인 2022.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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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I'm Just Gonna Be Me' 통해 브랜드 메시지 전달
시대상에 걸맞는 캐릭터로 젊은층에 어필
BBDO 대행

글로벌 제과 업체인 마스 리글리(Mars Wrigley)가 운영하는 초콜릿 브랜드 M&M's(엠앤엠즈)가 10여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 퍼플(Purple)을 공개했다.

29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M&M's는 최근 뮤직비디오를 통해 브랜드 81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땅콩 캐릭터인 퍼플의 데뷔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M&M's는 4개의 초콜릿 캐릭터와 3개의 땅콩 캐릭터 등 총 7개의 캔디 캐릭터를 갖추게 됐다. 퍼플은 초콜릿 캐릭터인 그린(Green), 브라운(Brown)에 이은 M&M's의 세 번째 여성 캐릭터다. M&M's가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10년 초콜릿 프레첼 제품을 출시하면서 선보인 프레첼 가이(Pretzel Guy) 이후 약 12년 만이다.

M&M's의 새로운 캐릭터 퍼플(Purple). ⓒM&M's

흰색 전투화를 신고 등장한 퍼플은 신나는 뮤지컬을 연상케하는 뮤직비디오 속에서 데뷔곡인 'I'm Just Gonna Be Me(난 그냥 내가 될 거야)'를 부르며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데뷔를 앞두고 "나는 새로운 M&M's 캔디다. 난 과연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을까?"라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낸 뒤 "나는 최고가 되고 싶어. 그게 아니라면 꽤 괜찮은 사람이라도 될 수 있다면 좋겠어"라는 소망을 밝힌다.

복도에서 만난 미스터 플랜트맨이 퍼플을 향해 "그냥 너 자신이 되렴. 넌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붇돋아 주자, 퍼플은 "그래 난 그냥 내 자신이 될거야. 땅콩 모양의 보랏빛 초콜릿 캔디밖에 될 수 없다해도, 난 그냥 내 자신이 될거야"라고 노래하며 자신의 데뷔를 알린다.

이 곡은 색소폰 연주자인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와 안무가 데빈 산티아고(Devin Santiago)와 콜로 캐그(Colo Cag), 오페라 가수인 안토니 로스 코스탄조(Anthony Roth Costanzo)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퍼플의 목소리는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TV쇼 진행자인 앰버 러핀(Amber Ruffin)이 연기했다.

마스 리글리 북미의 마리사 벡(Marissa Beck) 브랜드 및 콘텐츠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퍼플은 M&M's 크루의 성비 균형을 잘 맞춰줄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보여준다"며 "퍼플은 자기 자신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진실되고 자신감 있는 존재로서 우리 브랜드의 목적을 진정성 있게 상징하는 재밌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캐릭터의 색상으로 보라색을 택한 것은, M&M's의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색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스 리글리의 제인 황(Jane Hwang) 글로벌 부사장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M&M's의 새로운 캐릭터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환영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다"며 "퍼플은 우리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다.

M&M's의 'I'm Just Gonna Be Me'는 M&M's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비롯해 스포티파이(Spotify)와 애플뮤직(Apple Music), 판도라(Pandora),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와 같은 주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다. M&M's는 이 곡이 스트리밍 될 때마다 1달러씩, 최대 50만 달러(한화 약 7억2000만원)를 비영리 예술단체인 싱 포 호프(Sing for Hope)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M&M's의 이번 캠페인은 BBDO가 대행했다.

새로운 퍼플 캐릭터는 향후 M&M's의 브랜드 광고에 기존 6개의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할 예정이지만, M&M's 상품에 영구적으로 추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M&M's는 시즌 캠페인이나 특별 캠페인에 제한적으로 퍼플을 등장시키고, 퍼플과 관련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M&M's의 캔디 캐릭터 변화. ⓒM&M's

한편 M&M's는 올 초, 여성 캐릭터인 그린의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그린이 신고있던 흰색 하이힐 부츠는 굽이 낮은 흰색 운동화로 변경됐으며 그린의 상징과도 같았던 한 손은 머리에 대고 한 손은 엉덩이에 대는 특유의 포즈를 없앴다. 전형적인 여성성을 상징해 온 요소를 과감히 제거한 것이다. 또한 그린의 다리 색상도 살구색에서 무채색으로 바꾸며 다양한 피부색을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스 리글리 측은 그린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모두를 포용하는 세상을 추구하는 진보적인 흐름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M&M's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캐릭터를 수정하고, 시대상에 어울리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젊은 소비자층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