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펩시 이어 슈퍼볼 '하프타임쇼' 스폰… "5년 간 3500억원 규모"
애플뮤직, 펩시 이어 슈퍼볼 '하프타임쇼' 스폰… "5년 간 3500억원 규모"
  • 김수경
  • 승인 2022.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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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펩시 이어 NFL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새로운 스폰서로 나서
5년 간 2억5000만 달러 규모 후원 계약 맺어
애플뮤직, 스트리밍 플랫폼 기반으로 '하프타임쇼' 콘텐츠 적극 활용할 듯
애플뮤직 로고. ⓒ애플뮤직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판으로 불리는 슈퍼볼(Super Bowl)의 하프타임쇼(Halftime Show)가 펩시콜라(Pepsi-Cola, 이하 펩시)에 이어 새로운 스폰서를 맞았다.

26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NFL은 최근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애플뮤직(AppleMusic)과 연간 5000만 달러(한화 약 711억5000만원)씩 5년 간 2억5000만 달러(약 3557억5000만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애플뮤직은 지난 10년 간 하프타임쇼를 후원해 온 펩시를 대신해 2023년부터 후원에 나선다.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애플뮤직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을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하는 TV쇼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NFL은 거대 테크 기업들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앞서 아마존과는 매주 목요일밤 미식축구를 독점 중계하는 조건으로 연간 10억 달러(약 1조423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NFL이 10년 간 협력해 온 펩시 대신 애플뮤직과 같은 테크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파트너로 택한 것은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2022 슈퍼볼 '하프타임쇼'. ⓒ펩시
펩시가 후원한 2022 슈퍼볼 '하프타임쇼'. ⓒ펩시

닥터 드레(Dr. Dre)와 스눕독(Snoop Dogg), 에미넴(Eminem),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출연했던 올해 2월 펩시의 마지막 하프타임쇼는 평균 1억34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NFL은 이제 단순히 많은 숫자의 시청자 수 보다, TV를 넘어선 다양한 플랫폼에서 장기간 노출될 수 있는 콘텐츠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애플뮤직 입장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영향력있는 TV쇼를 독점 콘텐츠로 활용함으로써 스트리밍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어 두 브랜드 간 파트너십은 성공적인 윈윈(win-win)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인텔리전스 기업인 미디어리서치(Midia Research)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애플뮤직 점유율은 15%로 2위를 차지했지만, 1위인 스포티파이(Spotify)의 점유율이 31%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뒤처지는 상황이다. 이에 애플뮤직은 슈퍼볼 '하프타임쇼'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활용해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스폰서십 전문가인 짐 앤드류스(Jim Andrews) 에이마크 파트너십 전략(A-Mark Partnership Strategies) 창립자 겸 CEO는 "애플뮤직은 콘텐츠 배급사로서, 슈퍼볼 기간 동안 하프타임쇼를 콘서트 이상의 콘텐츠로 확장시킬 수 있다"며 "애플뮤직 내에 (하프타임쇼 만을 위한) 완전한 미니 플랫폼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 NFL 측은 "틱톡(TikTok)과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AppleMusic을 팔로우하면 애플뮤직의 슈퍼볼 하프타임쇼와 관련한 독점적인 세부사항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며 내년 2월 첫 선을 보이게 될 애플뮤직의 하프타임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NFL의 나나야 아사모아(Nana-Yaw Asamoah) 파트너 전략 수석 부사장은 "애플뮤직이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새로운 파트너로서 NFL에 합류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음악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애플뮤직은 전세계인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음악 공연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애플의 올리버 슈셔(Oliver Schusser) 애플뮤직&비츠(Apple Music and Beats) 부사장은 "음악과 스포츠는 우리의 마음 속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음악과 축구가 결합된 무대에서 애플뮤직이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고 전했다.

펩시코(PepsiCo)의 글로벌 음료 부문 사장을 역임한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의 브래드 제이크맨(Brad Jakeman) 수석 고문은 이번 NFL과 애플뮤직의 계약에 대해 "천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펩시와의 계약과 마찬가지로, (NFL과 애플뮤직의 계약은)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두 브랜드 간 진정성 있는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56회 슈퍼볼 광고비는 30초당 650만 달러(약 77억5970만원)로, 초당 2억6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슈퍼볼 광고비에서 약 16% 증가한 금액이다. 2023년 슈퍼볼 광고비는 이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