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링치즈 한 개와 물물교환 하실 분?"… 황당 광고에 1000여명이 거래 제안
"스트링치즈 한 개와 물물교환 하실 분?"… 황당 광고에 1000여명이 거래 제안
  • 김수경
  • 승인 2022.08.1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즈 브랜드 '블랙 다이아몬드'가 선보인 치즈 스트링스 옥외광고
1000여명의 거래 제안, 2억1300만 건 이상의 미디어 노출 기록
브로큰 하트 러브 어페어(Broken Heart Love Affair) 대행
블랙 다이아몬드의 '치스트링스' 옥외광고. ⓒCity News 유튜브 캡처

"치스트링(Cheestring) 한 줄과 맞바꿀 거래 제안 받음. 마블(Marble) 맛. 원래 포장 그대로 있음. 너무 낮은 가격은 제안 불가. 나는 내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음. 647-407-0938."

스트링치즈 한 줄을 내 건 다소 황당한 거래 제안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베일에 가려진 협상가는 이 제안을 위해 대형 전광판에 광고를 내 걸고 실제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과연 그는 치즈 한 줄과 무엇을 바꿀 수 있었을까. 

17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토론토의 한 전광판에는 '치스트링' 거래 제안이 담긴 대형 옥외광고가 걸렸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엔젤 도밍고(Angel Domingo)라는 이름의 남성이 협상을 진행한다. 광고가 게재된 지 3일 만에 1000명 이상이 직접 전화를 걸었고, 이들은 '치스트링' 한 개와 바꿀 거래 물품으로 '치스트링' 두 개, 페르시안 고양이, 새끼 햄스터, 고장난 잔디깎이, 샤킬 오닐(Shaquille O'Neal) 루키 카드, 요트 등 다양한 가격대의 물품과 거래할 것을 제안했다.

황당해보이는 이 거래에 미디어의 관심도 쏟아졌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와 허프포스트(HuffPost), 시티뉴스(CityNews) 등 다양한 매체에서 해당 광고와 관련한 뉴스를 보도했고, 미디어를 통해 2억1300만 건 이상의 노출을 기록했다. 시티뉴스는 광고판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뒤, 엔젤 도밍고와 통화하는 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황당해보이는 '치스트링' 물물교환 광고는 치즈 브랜드인 블랙 다이아몬드가 '치스트링스(cheestrings)'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선보인 캠페인이다. 전화 속 협상가인 '엔젤 도밍고'는 블랙 다이아몬드 측이 고용한 남성 연기자였다.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브로큰 하트 러브 어페어(Broken Heart Love Affair)의 조던 하머(Jordan Hame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어렸을 때, 치스트링과 같은 간식을 학교 친구들과 거래했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라며 "이 옥외광고를 본 사람들이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번 옥외광고는 블랙 다이아몬드의 TV 광고를 포함한 'Keep It Cheesy'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블랙 다이아몬드는 TV 광고 '점심 거래(Lunch Trade)' 편에서 회사원들이 '치스트링' 한 줄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블랙 다이아몬드는 그간 브랜드 마스코트인 '치지(Cheesy)'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펼쳐왔지만, 브로큰 하트 러브 어페어와의 협력 이후 완전히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선회했다.

엔리케 라레즈(Enrique Larez) 블랙 다이아몬드 마케팅 디렉터(Marketing Director)는 "우리는 지난 30여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로서 그 명성을 유지해왔다"며 "치스트링스는 행복과 어리석음을 상징하는 브랜드이며, 함께 놀기 위한 초대장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은 앞으로 지속될 브랜드 플랫폼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고 전했다.

블랙 다이아몬드의 옥외광고는 사람들이 '치스트링'의 가치에 대해 재밌게 고민해 보고 실제 거래에 참여하도록 만듦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