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수면은, 더 나은 당신을 의미한다" 메시지 강조
드로가5 뉴욕(Droga5 NewYork) 대행
정크푸드(junk food) 만큼이나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정크슬립(junk sleep)의 부정적 영향을 다룬 흥미로운 영상이 등장했다.
22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매트리스 유통 업체인 매트리스 펌(Mattress Firm)은 정크슬립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언정크 유어 슬립(Unjunk your sleep)' 캠페인을 공개했다.
정크슬립이란 휴대전화, 컴퓨터, 텔레비전 등 전자제품으로 인해 수면을 방해 받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열량은 높지만 영양분은 충분치 않은 정크푸드처럼, 정크슬립도 질 낮은 수면으로 인해 자도 자도 졸리고 피곤한 현상을 유발한다. 특히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청색광)는 3분만 봐도 뇌가 30분 정도 깨어 있게 만들어 정크슬립의 주범으로 꼽힌다.
매트리스 펌은 이같은 정크슬립이 우리몸에 미치는 육체적, 정서적, 정신적 영향에 주목했다.
첫번째 광고에서는 카지노처럼 꾸며진 정크슬립 공간에서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밤새 노트북 앞에서 일하는 사람, '빈지 워치'(binge-watch·전편 몰아보기)를 즐기는 사람,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을 즐기며 소셜미디어에 과도하게 빠져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차례로 보여준다.
정크슬립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이들은 마치 인간좀비처럼 멍한 표정으로 전자기기를 들여다본다. 이 때 매트리스 펌의 수면 전문가가 등장해 정크슬립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을 매트리스 펌 매장으로 초대한다.
광고는 내레이션을 통해 "이 세상은 여러분이 잠드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여러분의 숙면을 원합니다"라며 "더 나은 수면은 더 나은 당신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두번째 광고는 정크슬립이 반사신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루이스(Lewis)라는 이름의 타자는 정크슬립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자, 그의 반사신경에 이상이 생긴다. 때문에 그가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기까지 200 시간이 늦춰졌다고 광고는 말한다. 이후 루이스는 매트리스 펌의 수면 전문가를 만나 정크슬립을 치료받는다. 매트리스 펌은 현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수면 건강 파트너(sleep wellness partner)로서, 선수들의 수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세 번째 광고는 정크슬립이 기억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꼬집는다. 광고에 등장하는 세 명의 남성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서로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이들은 정크슬립으로 인해 자신이 세 쌍둥이라는 사실을 까먹은 것이었다. 이 때 등장한 매트리스 펌의 수면 전문가는 '매트리스 매처(MattressMatcher)' 프로그램을 활용해 세 쌍둥이에게 꼭 맞는 매트리스를 각각 추천해주며 이들을 숙면의 세계로 인도한다.
네 번째 광고는 정크슬립 때문에 근육 경련을 겪는 남성 팀(Tim)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는 정크슬립의 영향으로 목 주변에 근육경련이 일어나 목을 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목을 돌려 자신의 아내 미셸(Michelle)이 있는 쪽을 볼 수 없게 되자, 그는 아내가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하며 슬퍼한다. 이후 매트리스 펌의 수면 전문가를 만난 팀은 마침내 고개를 돌려 아내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자 마침내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마지막 광고는 정크슬립 때문에 허리 통증을 겪는 한 댄서를 보여준다. 공연을 하던 그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공연을 망치게 된다.
광고는 내레이션을 통해 "나쁜 매트리스는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당신의 공연을 망칠 수도 있다"며 매트리스 펌의 매트리스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블랙 프라이데이 나우 세일(Black Friday Now: sale)' 할인 소식을 전한다.
매트리스 펌의 '언정크 유어 슬립'은 대부분의 매트리스 광고가 숙면의 효과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질 낮은 수면이 우리에게 미치는 실제 악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역발상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준다.
이번 캠페인은 드로가5 뉴욕(Droga5 New York)이 대행을, 영화감독 스티브 아이슨(Steve Ayson)이 감독을 맡았다.
타라 라월(Tara Lawall) 드로가5 뉴욕 제작전문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는 "정크슬립 시리즈는 무한한 인사이트와 다양한 이야깃거리,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풍요로운 타락의 세계를 우리에게 제공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는 이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매트리스 펌의 이번 캠페인은 MLB 시즌 동안 틱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스냅챗을 포함한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방송과 온라인 채널에서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