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파트너 홍보인들의 직무·워라밸 만족도는?
언론의 파트너 홍보인들의 직무·워라밸 만족도는?
  • 김수경
  • 승인 2022.05.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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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주협회, 국내 최초 '홍보인의 워라밸 만족도' 조사 실시
직무 만족도 77.7점… "회사 대표하는 홍보인으로서 자부심 느껴"
​​​​​​​과도한 언론사 행사 후원 요청·유사언론행위 대응 힘들어  

국내 홍보 담당자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는 77.7점, 직무와 삶의 밸런스에 대한 만족도는 73.1점으로 조사됐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국내 200대 기업 홍보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홍보인의 워라밸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협호에 따르면 홍보 담당자들의 직무 만족도는 77.7점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회사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직무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보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성공적인 홍보의 결과로 기업이나 조직, 브랜드에 대한 
대내외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을 때(66.7%)' 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외적으로 회사를 대표할 때(41.9%), 사회 변화와 다양한 정보,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접할 때(33.3%), 업무상 만난 기자, 협력사 등과 인간적인 교감이 가능한 관계가 됐을 때(33.3%) 홍보인으로서 애착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국광고주협회

홍보 담당자의 직무와 삶의 밸런스에 대한 만족도는 73.1점으로 조사됐다. 직무 만족도와 비교해 워라밸 지수는 직급별로 차이를 보였다. 사원(64.0)과 임원급(60.1)의 만족 수준이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임원은 업무상 대내외적으로 이해관계자가 많아 개인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고, 사원의 경우 워라밸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업무에 익숙해지기까지 적응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광고주협회

기업들은 직원들의 워라밸 유지를 위해 유연 근무제(64.1%), 샌드위치 데이 및 리프레쉬 휴가(46.6%), 정시 출퇴근(43.7%), 패밀리데이(조기퇴근)(16.5%)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월 2회 금요일 휴무제, PC OFF제, 반차·반반차 제도 등도 일부 시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2%가 '기자와의 관계 형성 및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고충 사례로 홍보 담당자들은 오보·왜곡·과장 기사가 정정되지 않을 때(95.9%), 기사를 빌미로 광고·협찬을 요청 받았을 때(79.6%), 술자리·골프 등 업무시간 외 진행되는 네트워킹(69.4%)을 꼽았다.

ⓒ한국광고주협회

올해 1월부터 조사 시점까지 응답자의 67.0%가 월 평균 12.3회 꼴로 언론사 행사에 참석 또는 광고·협찬 요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5개 언론사가 총 62개 행사에 대해 기업에 후원이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OO일보와 인터넷매체△△△로부터 10개 이상의 기업이 요청받았다고 응답해 최다를 기록했다.

언론사 주최 포럼이나 컨퍼런스의 후원은 행사 후원금과 별도로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인당 참가비(1구좌)를 요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정해진 광고 예산을 초과하는 과도한 행사 후원과 매년 수백회에 달하는 행사에 대한 참석 요청으로 인해 기업 홍보팀은 금전적 부담뿐만 아니라 업무에도 큰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내 홍보팀에 대한 인식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6%는 회사 임직원들의 홍보팀의 온·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48.6%는 회사 내에서 홍보팀이 3D 부서라는 잘못된 인식과 그로 인한 부서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광고주협회

홍보 담당자들은 사전에 팩트를 확인하고 기사를 쓰는 언론, 반론권을 보장하고 오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정 협의에 나서는 언론, 편집과 광고영업의 영역이 구분돼 있고 악의적 기사를 지양하는 언론, 기업과 소비자 양측 입장을 균형 있게 다루는 언론에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홍보 담당자들에게 호감도가 높게 나온 매체는 종합일간지 중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3곳, 경제지는 매일경제, 서울경제, 한국경제 등 3곳과 인터넷신문에서 비즈니스워치 등이었다.(매체명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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