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나이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비티를 위한 공간"
베일 벗은 나이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비티를 위한 공간"
  • 김수경
  • 승인 2022.05.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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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비티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
나이키 글로벌 본사 건물 중 사상 최대 규모
아이디어 허브로서의 공간적 기능과 지속가능한 건축물로서의 가능성 제시
나이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 ⓒJeremy Bittermann / Courtesy of Nike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풀사이즈 테니스 코트 140개를 합쳐놓은 크기인 100만 평방피트(약 2만8103평)에 달하는 초대형 오피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Serena Williams Building, 이하 SW빌딩)을 공개했다.

10일 나이키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SW빌딩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를 위한 공간으로, 미국 오리건(Oregon)주 비버턴(Beaverton)에 있는 나이키 글로벌 본사 건물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선수이자 나이키의 모델 겸 파트너인 세레나 윌리엄스의 위대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SW빌딩은 챔피언십에 대한 나이키의 헌신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SW빌딩의 구조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날개를 참조한 것으로, 테니스 천재이자 전사, 영감을 주는 뮤즈(muse) 등 세레나 윌리엄스의 세 가지 역할을 의미한다.

SW빌딩에는 나이키의 고객 크리에이션 팀(Customer Creation team)이 입주해 약 20만 평방피트(약 5620평)에 달하는 실험 공간에서 여성용, 남성용, 어린이용 의류 및 신발 등의 제품 개발과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게 된다. 또한 나이키의 디자인 팀과 소비자 인사이트 팀, 프로덕트 머천다이징(product-merchandising) 팀이 한 자리에 모여 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나이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 ⓒJeremy Bittermann / Courtesy of Nike
나이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 ⓒJeremy Bittermann / Courtesy of Nike

이 건물은 스카이랩 아키텍처(Skylab Architecture)가 마크 파커(Mark Parker) 나이키 의장(Executive Chairman)의 협력으로 설계됐으며 오피스 외에도 14만 평방피트(약 3934평) 규모의 전시실과 신발 소재 전시관, 컬러랩(color lab), 2층 140석 규모의 올림피아(Olympia) 극장 등 특별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올림피아 극장은 세레나 윌리엄스의 딸 '올림피아'의 이름에서 따왔다.

SW빌딩의 모든 공간은 각각의 워킹그룹(working group)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큐레이션돼 있으며 운동선수, 스포츠, 혁신, 나이키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또한 180도 랩어라운드(랩어라운드) 비주얼 프로젝션을 갖춘 몰입형 공간을 갖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새로운 규모로 제품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존 호크(John Hoke) 나이키 최고 디자인 책임자(Chief Design Officer)는 "건축은 오랫동안 나이키의 크리에이티브를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SW빌딩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힘으로서 세레나 윌리엄스의 유산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건물의 모든 요소, 모든 장소가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SW빌딩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나이키는 디자인의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세레나 윌리엄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세레나 윌리엄스 디자인 크루(SWDC)'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이 속해있는 SWDC는 세레나 윌리엄스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신발과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제작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나이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 ⓒJeremy Bittermann / Courtesy of Nike

한편 나이키의 SW빌딩은 국제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인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SW빌딩의 20% 이상이 현지에서 수집한 재활용 소재로 지어졌으며 648개의 태양열 패널을 갖추고 있어 일반 건물에 비해 41% 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SW빌딩은 연방 보호 습지 인근에 위치해 있는만큼 주변 환경과 공존하고 수천 종의 토착 식물 종을 보존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 돼 지속가능한 건축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나이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 ⓒJeremy Bittermann / Courtesy of Nike
나이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 ⓒJeremy Bittermann / Courtesy of Nike
나이키 세레나 윌리엄스 빌딩. ⓒJeremy Bittermann / Courtesy of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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