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제일기획, 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
이노션·제일기획, 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
  • 은현주
  • 승인 2022.03.2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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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6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서 디지털로 열려
만 31세 이하 크리에이티브 산업 주니어를 위한 글로벌 백일장
과제 공개 후 단 24시간 안에 과제물 완성해야
미디어·필름·인쇄 부문 이노션, PR 부문 제일기획 출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전초원, 강윤미, 이시은, 이우진, 곽윤서, 강우주(이노션), 임성은, 맹주혁(제일기획). ⓒ칸라이언즈코리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전초원, 강윤미, 이시은, 이우진, 곽윤서, 강우주(이노션), 임성은, 맹주혁(제일기획). ⓒ칸라이언즈코리아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주관하는 '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이하 YLC)'에 이노션과 제일기획의 영 크리에이터들이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는 22일 2022 YLC 한국 대표 선발전의 최종 수상 작품을 발표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YLC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미디어(Media) 부문에 이노션(강우주, 곽윤서), 필름(Film) 부문에 이노션(강윤미, 전초원), 인쇄(Print)부문에 이노션(이시은, 이우진)이 각각 골드(Gold)를 수상했으며, PR 부문은 제일기획(맹주혁, 임성은)이 골드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 부문에서 디지털 광고 마케팅 에이전시 도그지어(이동준, 정하연), PR 부문에서 제일기획(이경호, 이선행), 인쇄 부문에서 제일기획(김신예, 박영민)팀이 각각 실버를 수상했다.

올해 YLC 한국 대표 선발전은 김정아 심사위원장(이노션 CCO)을 주축으로 김효진 HS애드 CX 컨설턴트, 박지영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 빌 염 융폰마트한강(Jung von Matt HANGANG) CCO, 이경주 제일기획 ECD 등 국내 최고의 광고·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비롯해 올해 한국대표 선발전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한 UNDP 서울정책센터 박혜진 공보∙파트너십 팀장 등 6인이 심사를 맡았다.

김정아 심사위원장은 "화석 연료 보조금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브리프에 맞춰 잘 해석하고 밀도 있게 풀어낸 팀들도 있었으나 화석연료와 기후 위기 자체에만 포커스를 두고 주제를 잘못 이해한 크리에이티브도 있어 아쉬움도 있었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6인의 심사위원단은 1·2차 과정을 통해 참가팀의 소속 회사와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작품 자체만을 확인하는 블라인드 심사를 진행했다.

2022 YLC 한국 대표 선발전의 공모 과제는 UNDP의 '멸종을 택하지 마세요'(Don't choose extinction) 캠페인과 연계해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목표 타깃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인식을 제고하는 크리에이티브를 제안하는 것이었다.

ⓒUNDP
ⓒUNDP

박혜진 UNDP 서울정책센터 공보·파트너십 팀장은 "화석연료 보조금으로 인해 가속화 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위험을 이해하기 쉬운 메시지로 풀어 전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한국의 젊은 크리에이티브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기준에 대해 박지영 심사위원은 "침묵하는 중도의 다수를 대상으로 크리에이티브를 요구하는 브리프에 충실한가, 타깃에게 간명한 메시지와 행동변화를 가져올 실효적 솔루션을 크리에이티브로 제시한 작품인가, 향후 글로벌 본선에서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팀인가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대표 선발전 미디어 부문 골드 수상작. ⓒ칸 라이언즈 코리아
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대표 선발전 미디어 부문 골드 수상작. ⓒ칸 라이언즈 코리아

2022 YLC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미디어 부문 골드를 수상한 이노션(강우주, 곽윤서)은 여행상품 예약 웹사이트를 미디어로 활용했다. '치명적 할인'(Deadly Discount)이라는 가상의 여행상품을 만들어 화석연료 보조금이 지구에겐 치명적인 할인 정책임을 보다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소비자가 예약 사이트에서 '치명적 할인' 여행상품을 선택하면 화석 연료 보조금으로 인해 여행지에 치명적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는 숨겨진 진실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김효진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이 작품의 수상을 결정했다"며 "전략적 미디어 선택과 아이디어를 콘셉트화시키는 역량이 탁월했다. 글로벌 대회에서 어떤 주제를 만나더라도 경쟁력을 발휘하리라 믿는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대표 선발전 PR 부문 골드 수상작. ⓒ칸 라이언즈 코리아
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대표 선발전 PR 부문 골드 수상작. ⓒ칸 라이언즈 코리아

PR 부문에서는 제일기획(맹주혁, 임성은)팀이 골드를 수상했다. 이들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 영향에 초점을 맞춰 여행지에서 기상 변화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주는 #WeatherFail 보험상품을 기획했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사용자는 #WeatherFail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숙박기간 중 악천후가 발생하면 에어비앤비 요금의 10%를 보상해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빌 염 심사위원은 "이 아이디어는 소비자와 UNDP 그리고 에어비앤비 브랜드 사이에서 화젯거리를 제공하며 PR 인지도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필름 부문 골드를 수상한 이노션(강윤미, 전초원) 팀은 화석연료 보조금 지급제도로 인해 심각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게 된 지구의 모습을 1분 길이의 영상에 담은 '실시간 멸종 비디오'(Realtime extinction video)를 제작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매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크리에이티브라고 평가했다.

'실시간 멸종 비디오'는 화석 연료 사용으로 영향을 받게 된 기후 위기로 인해 결국 80년 뒤에는 지구에서 인류가 멸종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필름 부문의 유일한 수상작이다. 

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대표 선발전 인쇄 부문 골드 수상작. ⓒ칸 라이언즈 코리아
2022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대표 선발전 인쇄 부문 골드 수상작. ⓒ칸 라이언즈 코리아

인쇄 부문 골드를 수상한 이노션(이시은, 이우진) 팀은 화석 연료 보조금 지급 폐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표적 화석연료인 기름을 사람이 흘리는 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화석 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공기 오염은 약 650만명의 기관지염, 폐암 등의 폐질환을 야기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보조금 지급 제도를 폐지하지 않을 때 사람이 치뤄야 할 위험하고도 값비싼 대가를 검은 피와 환산하기 어려운 거액의 금액으로 표현했다.

빌 염 심사위원은 "인쇄 작품은 시각적으로 단번에 눈길을 끌어야 한다"며 "이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표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7일까지 디지털로 열리는 2022 YLC에는 이번 YLC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골드를 수상한 4개 팀과 지난 2020년 한국 대표 선발대회 디지털부문에서 우승한 제일기획 1개 팀을 포함해 모두 5개 팀이 한국 국가대표로 참여한다.

2022 YLC는 90여개 국가에서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글로벌 주니어 인재들이 총 출동해 경쟁을 펼친다. YLC에서 골드를 수상한 팀은 이듬해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 등록 패스과 숙박을 제공받는다.

YLC 참가자들은 주어진 과제를 단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조건 속에서 완성해야 한다. 이후 제출물에 대해 5분 내외의 화상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되며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과제는 주로 자선단체 또는 비영리기구에서 제안한다. 지난 2019년 YLC에선 한국 대표팀으로 참여했던 HS애드(실버)와 카카오(브론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 칸 라이언즈는 오는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 참관 등록은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에 문의해 신청할 수 있다. 페스티벌 현지에 방문할 수 없다면 라이언즈 멤버십을 구매해 디지털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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