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한민국 총 광고비, 전년比 20.4% 증가한 13조9889억원
2021년 대한민국 총 광고비, 전년比 20.4% 증가한 13조9889억원
  • 김수경
  • 승인 2022.02.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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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이 집계 시작한 1973년 이래 역대 최고 성장률 기록
"팬데믹 이후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하며 대응한 결과 높은 성장 거둬"
2022년 총 광고비, 전년比 9.3% 성장한 15조2842억원 전망
2020~2021 매체별 총 광고비. ⓒ제일기획

제일기획은 지난 2021년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13조98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이는 제일기획이 1973년 총 광고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성장률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발맞춰 광고 시장이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하며 대응한 결과 이와 같은 높은 성장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은 31.5% 성장하며 사상 첫 시장 규모 7조원을 돌파했다. 광고 시장 점유율도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 53.7%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뿐만 아니라 방송, 인쇄, OOH(옥외 광고) 광고 시장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4개 매체가 동반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 디지털(Digital) 광고 시장
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한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7조5118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색형 광고는 이커머스 기업 및 중소형 광고주의 쇼핑 검색 광고 확대로 24.1% 성장한 3조6165억원을 기록했다.

노출형 광고는 유튜브 등 디지털 동영상 이용 시간 증가로 동영상 광고가 높은 성장을 거두고, 실시간 입찰과 세밀한 타기팅(targeting)을 제공하는 포털의 디스플레이 광고가 중소형 광고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39.3% 성장한 3조8953억원을 기록했다. 

△ 방송 및 인쇄 광고 시장
방송 광고 시장은 13.4% 성장한 4조2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5년 만에 4조원대 시장 규모로 복귀했다.

지상파 TV 광고 시장은 지난해 48년 만의 중간 광고 시행 등 규제 완화 영향으로 17.6% 증가한 1조3659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블 TV(종합편성채널 포함)은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 및 골프 예능, 종편 채널의 트롯 예능 콘텐츠 흥행 효과로 13.7% 성장했다.

인쇄 광고 시장은 신문 광고비가 2% 증가한 1조4170억 원, 잡지 광고비가 2.8% 증가한 2439억 원을 기록하며 1조6609억원으로 집계됐다.

△ OOH(Out of Home) 광고 시장
OOH 광고 시장은 7.9% 성장한 8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옥외 광고는 세로형 전광판 등 신규 DOOH(디지털 옥외광고)의 강세와 아파트 LCD 등 생활 접촉 매체의 꾸준한 수요로 14.9% 성장한 3880억원을 기록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교통 광고는 버스 및 지하철 광고 성장에 힘입어 9.6% 성장한 392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방역 지침 강화 연장으로 극장 광고는 41% 감소한 355억원을 기록했다.

△ 2022년 대한민국 총 광고비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내외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9.3% 성장한 15조28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체별로 보면, 디지털 광고 시장은 광고주의 퍼포먼스향 마케팅 집행 확대와 커머스 기업들의 경쟁 심화로 검색형 광고와 노출형 광고가 동반 성장해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광고 시장은 올해 동계 올림픽, 대통령 선거, 월드컵 등 빅 이벤트 호재 속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다소 회복이 더뎠던 OOH 광고 시장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재개와 기존 매체의 디지털화 가속으로 인해 10%대 성장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