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광고 맞아?… '디지털 나라의 앨리스' 보여 준 삼성 엑시노스 2200
반도체 광고 맞아?… '디지털 나라의 앨리스' 보여 준 삼성 엑시노스 2200
  • 김수경
  • 승인 2022.0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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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 딴 신규 광고 온에어
"게이머들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래픽 체험 강조"
BBH런던 대행

삼성전자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반도체 광고를 선보였다.

21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Exynos) 2200의 신규 광고 '플레이타임 이즈 오버(Playtime is over)'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 광고는 디지털 게임 세계에서 방황하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8비트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게임 시장을 거닐던 소녀는 자신을 어딘가로 안내하는 이상한 토끼를 만나게 된다. 토끼를 따라 어두운 동굴 속으로 들어간 소녀는 엑시노스 로고가 새겨진 문을 열게 되고, 그 곳에서 완전히 실감나는 그래픽으로 가득 찬 새로운 디지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삼성 엑시노스 2200 광고. ⓒ삼성전자

토끼의 제안으로 총 아이템을 집어 든 소녀는 실수로 한 괴물 캐릭터의 꼬리를 밟게 된다. 갑자기 상황이 험악해지자 모든 게임 캐릭터들은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게 되고, 닫힌 문 사이로 쉴 새 없이 총알이 날아드는 장면을 보여주며 광고는 끝난다.

광고 말미에는 "플레이 타임은 끝났다. 콘솔 품질의 그래픽, 이제 모바일에서 만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신제품 '엑시노스 2200'의 그래픽 경쟁력을 강조한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200'은 기존 AP에 비해 인공지능(AI) 연산 능력이 2배 이상 빨라졌고, AMD와의 협업으로 콘솔 게임기에 버금갈 정도로 그래픽 표현 능력이 좋아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AMD와 함께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엑스클립스'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AP 최초로 광선 추적(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탑재해 사물에 닿아 반사되는 빛까지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콘솔 게임기에 버금가는 그래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 엑시노스 2200 광고. ⓒ삼성전자

삼성은 이번 광고는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반도체 제품의 특장점을 기술적으로 설명하기 보다, 게이머들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래픽 체험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BBH런던이 대행하고 MJZ의 매티스 반 헤이닌겐(Matthijs Van Heijningen)이 감독을 맡았다. 매티스 반 헤이닌겐 감독은 넷플릭스의 전쟁 영화인 '더 포가튼 배틀(The Forgotten Battle)'을 감독했으며 MJZ는 지난 2017년 삼성 갤럭시 기어 '타조 VR(The Ostrich VR)' 캠페인을 제작한 광고 프로덕션이다.

삼성은 '엑시노스 2200' 광고를 유튜브(YouTube)와 인스타그램(Instagram), 트위치(Twitch), 레딧(Reddit), 틱톡(TikTok)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집행은 제일 펑타이(Cheil Pengtai)가 맡는다.

김창완 삼성전자 브랜드 매니저는 "엑스노스 2200이 모바일에서 차별화 된 게임 경험을 어떻게 가져다줄 것인지를 암묵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번 캠페인은 삼성이 앞으로 반도체 제품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투 로얄(Stu Royall) BBH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는 "이 캠페인은 삼성의 꿈을 보여주는 요약본"이라며 "하드코어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프로세싱 유닛을 출시하는 것은 엄청난 기회다. 이번 광고에는 다양한 디테일이 숨겨져 있으며, 위험한 캐릭터들과 무기로 가득 찬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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