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표지판, 어딘가 다르다?… 스포츠 브랜드가 세상을 바꾸는 방법
장애인 표지판, 어딘가 다르다?… 스포츠 브랜드가 세상을 바꾸는 방법
  • 김수경
  • 승인 2021.11.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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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 장애인 표지의 상징과 의미를 바꾸는 캠페인 펼쳐
휠체어 탄 채 양궁, 축구, 축구, 탁구 등 스포츠 즐기는 장애인의 모습 선봬
리싱크 캐나다(Rethink Canada) 대행
데카트론이 선보인 새로운 장애인 표지. ⓒDecathlon

휠체어에 탄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 장애인 표지가 이전의 수동적인 모습을 벗어나 보다 능동적인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1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Decathlon)은 전세계 공통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애인 표지 이미지를 스포츠와 결합해 보다 긍정적인 의미로 바꾸는 캠페인을 펼쳤다.

전세계 공통으로 사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장애인 표지는 신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데카트론은 이 표지판이 마치 장애인들은 장애가 없는 사람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수동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데카트론이 선보인 새로운 장애인 표지. ⓒDecathlon

이에 데카트론은 휠체어 탄 장애인 표지를 18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선보였다. 새로운 아이콘 속 장애인은 휠체어에 탄 채 양궁, 축구, 축구, 탁구 등 수많은 스포츠를 즐기는 등 보다 능동적이며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데카트론이 만든 18개의 장애인 표지 아이콘은 크리에이티드 커먼즈 라이선스(Creative Commons license, 저작권 침해 소지가 없는 사진 등 비영리 저작물에 대한 사전 이용 허락 표시)에 따라 무료로 배포 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배드민턴을 치는 팔의 모습 등을 형상화 한 GIF 스티커를 선보이는 등 장애인 표지에 관한 인식 개선에 나섰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에서 'ability signs'을 검색하면 다양한 스티커를 확인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리싱크 캐나다(Rethink Canada)가 대행한 이번 캠페인은 장애인에 대한 일반적이고 오래된 인식과 상징에 대한 스포츠 브랜드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 준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스포츠계의 이케아'로 불리는 프랑스계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은 지난 1976년 창립해 현재 57개국에서 1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2번째로 큰 스포츠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상품을 자체 기획·제작하고 있다.

데카트론이 선보인 새로운 장애인 표지. ⓒDecathlon
데카트론이 선보인 새로운 장애인 표지. ⓒDecathl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