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핼러윈도 메타버스 시대… 로블록스로 간 '치폴레'
코로나 시대, 핼러윈도 메타버스 시대… 로블록스로 간 '치폴레'
  • 김수경
  • 승인 2021.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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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브랜드 '치폴레', '로블록스'에 가상 매장 열고 핼러윈 이벤트 펼쳐
젊은층과의 소통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하는 브랜드 마케팅 활발
2025년까지 메타버스 시장 규모 2800억 달러 전망
ⓒ치폴레(Chipotl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된 가운데, 미국 최대 축제 중 하나인 핼러윈(Halloween) 파티도 현실과 가상이 어우러진 메타버스(Metaverse)로 그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

28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폴레(Chipotle)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 최초의 가상 레스토랑을 열고 핼러윈을 준비하고 있다.

치폴레는 핼러윈을 앞둔 매년 10월 28일 연례 행사인 '부리토(Boorito)' 이벤트를 20년 째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21번째 '부리토' 이벤트는 '로블록스'에서 가상으로 열리게 된다.

'로블록스' 이용자들은 10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치폴레' 매장에 입장할 수 있으며 오는 31일까지 '치폴레'가 제공하는 다양한 먹거리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치폴레'는 로블록스 내에 있는 '치폴레' 매장을 처음 방문한 3만명에게 실제 '치폴레'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부리토 코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 다른 이용자들에게는 부리토와 샐러드, 타코 엔트리 제품을 5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별도의 '부리토' 코드를 제공한다. 가상 현실 속 '치폴레' 매장을 경험한 이용자들을 실제 '치폴레' 매장으로 불러들이는 전략을 펼친 것. 

또한 코드를 받은 후 '치폴레' 가상 매장에서 게임에 참여한 이용자들에게는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치폴레' 브랜드 코스튬인 칩 백 고스트(Chip Bag Ghost), 부리토 머미(Burrito Mummy), 스파이시 데빌(Spicy Devil) 아이템을 증정한다.

'치폴레'는 '로블록스' 게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젊은 농부 지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크리스 브랜트(Chris Brandt) 치폴레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는 "우리는 디지털 혁신가로서 고객이 있는 곳에서 고객과 만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실험하고 있다"며 "로블록스의 인기는 지난해 급상승했다. 치폴레 팬들이 메타버스에서 펼쳐지는 브리토 축제의 진화된 모습에 큰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올 2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432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로블록스 관계자에 따르면 로블록스 사용자의 50% 이상이 13세 이상이며, 플레이어의 대다수는 9~12세의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치폴레 외에도 현대자동차(Hyundai),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 마텔(Mattel) 등도 미래 소비 주역인 젊은층과의 소통을 위해 '로블록스'에서 브랜드 이벤트를 열고 메타버스 마케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트래비스 스캇, 아리아나 그란데,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가수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 시장은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800억 달러(한화 약 312조7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블록스' 외에도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포트나이트(Fortnite)'와 네이버 '제페토', '마인크래프트', '동물의숲' 등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