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유튜브에 떠도는 가짜 레시피에 '영업 비밀 공개'로 맞서다
KFC, 유튜브에 떠도는 가짜 레시피에 '영업 비밀 공개'로 맞서다
  • 김수경
  • 승인 2021.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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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넘쳐나는 카피캣 레시피 활용해 오리지널 널리 알리는 크리에이티비티 선봬
"KFC 레시피 연구와 공유를 위해 노력한 고객들을 위한 보상"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PS21 대행
ⓒKFC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KFC가 영업 비밀과도 같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공개했다.

20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위크(Adweek)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KFC 스페인은 인터넷에 넘쳐나는 KFC 카피캣(copycat, 모방해 만든 제품) 레시피를 단속하는 대신, 직접 나서서 오리지널 레시피를 공개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다.

현재 유튜브에는 약 51만6000개의 KFC 치킨 레시피가 공개 돼 있다. 사람들은 KFC 치킨에 들어가는 11가지의 비밀 허브와 항신료 등의 재료를 추측한 뒤 집에서도 KFC 오리지널 치킨과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 카피캣 레시피를 제작해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KFC는 집에서 레시피를 직접 개발할 만큼 KFC 치킨을 사랑해 준 고객들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오리지털 레시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KFC 치킨을 모방한 레시피가 담긴 유튜브 영상 URL을 게재하면 KFC는 고객들에게 오리지널 치킨 레시피와 함께 스페인 KFC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코드를 제공한다. 

ⓒKFC

KFC의 새로운 웹사이트에서는 약 2일 만에 2만5000여개의 오리지널 레시피 코드가 배포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베아트리즈 마르티네즈(Beatriz Martinez) KFC 브랜드 매니저는 "각 가정에서 오리지널 KFC 레시피를 연구하고, 자신의 레시피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려고 노력한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KFC의 창업주인 커넬 샌더스(Colonel Sanders)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제공해 그들의 시간과 노력을 보상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PS21이 대행한 이번 캠페인은 KFC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오리지널 레시피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동시에 KFC 오리지널 치킨의 맛을 더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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