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병 뒷면을 보세요"… 이름 때문에 고심하던 '코로나'의 새로운 전략
"맥주병 뒷면을 보세요"… 이름 때문에 고심하던 '코로나'의 새로운 전략
  • 김수경
  • 승인 2021.07.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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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제품 진열대서 맥주병 뒷면을 내세우는 캠페인 선봬
AB인베브 인하우스 에이전시 드래프트라인(draftLine) 대행
ⓒCorona

"맥주병 뒷면을 보세요!"

맥주 브랜드 코로나(Corona)가 브랜드 로고 대신 제품의 뒷면을 내세우는 파격을 선보였다.

5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상품 진열대에서 모든 맥주병의 뒷면이 보이게 진열하는 새로운 캠페인을 펼쳤다.

수 많은 상품들이 즐비한 매장 진열대에서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도록 제품의 뒷면이 보이게 진열하는 것은 마케팅 측면에서 일반적인 전략은 아니다. 코로나가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Corona

코로나는 지난해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공교롭게 브랜드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매출이 감소하는 악재를 겪었다. 이에 상품 진열대에서 브랜드 로고가 그려진 앞면 대신, 제품 성분 정보가 적혀있는 뒷면을 내세우게 된 것. 코로나의 병 뒷면 라벨에는 '100% 천연 성분'이라는 정보가 적혀 있다.

코로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이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거나 쇄신하기보다, 제품이 가진 장점을 내세우며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 강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코로나는 '해변에서 태어난 브랜드'로서 자연과의 연결성을 강조해오고 있는 만큼, '100% 천연 성분'이라는 제품 특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코로나의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 브랜드의 모회사인 AB인베브의 인하우스 에이전시 드래프트라인(draftLine)이 제작했다.

한편 코로나는 지난 3월 보리짚으로 만든 친환경 맥주캔 홀더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모래와 나무 등 100% 자연 소재로 만든 '100% 내추럴 바(100% natural bar)' 캠페인을 선보이는 등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브랜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0 내추럴 바' 캠페인은 데이비드(David)가 대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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