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뉴노멀]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경제와 문화가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으며 사람들의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칸 라이언즈에서 공개된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해 뉴노멀 시대를 위한 다양한 영감(inspiration)을 제안합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는 소비자가 제품을 이용해보도록 유도하는 창의적이고도 매력적인 샘플링 기법을 사용한 역대 수상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기 전에 먼저 써 볼 수 있도록 샘플을 제공하는 샘플링 이벤트는 소비재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홍보 전략이다. 칸 라이언즈 수상작들은 혁신적인 샘플링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소비자들과 의사 소통하고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되도록 만들었다. 

1. 유전자 프로젝트 (Gene Project)
수상내용: 2018 필름(Film) 부문 골드(Gold)
출품사: 아담&이브DDB (Adam&eveDDB) 
광고주: 유니레버 (Unilever)

우리 가족은 모두 마마이트(marmite) 애호가일까?

지난 1920년에 출시된 마마이트는 영국의 대표적인 스프레드(Spread)다. 이스트 추출물로 만든 마마이트는 진한 갈색의 짠맛과 특유의 향으로 인해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식품으로 유명하다.

영국판 '악마의 잼'으로 불리는 마마이트 브랜드의 대표 슬로건은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Love it or hate it)"일 정도다.

마마이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마마이트를 맛보게 하기 위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한 캠페인이 바로 마마이트의 '유전자 프로젝트(Gene Project)'다.

광고에는 마마이트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받아든 다양한 가족들이 등장한다. 매우 심각한 유전자의 비밀을 마주하는 것처럼, 모든 가족들은 진지하게 유전자 검사 결과를 궁금해한다.

검사 결과는 마마이트를 싫어하는 유전자를 가진 '헤이터(hater)'와 마마이트를 좋아하는 유전자를 가진 '러버(lover)'로 나뉘었다. 가족 모두 '러버'가 나와 기뻐하는 모습, 믿었던 가족 중 일부는 '헤이터'가 나와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 가정의 평화를 위해 '러버'인 척 살아왔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헤이터'임이 밝혀져 가족들이 놀라는 모습, '러버'로 판명됐지만 여전히 마마이트가 싫다며 소리치는 모습 등을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광고는 "여러분은 마마이트 러버인가요 헤이터인가요?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세요"라고 권유한다. 

광고대행사 아담&이브DDB(Adam&eveDDB)는 DNA Fit의 유전학 과학자들과 함께 개인의 유전자 정보로 마마이트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일명 '마마이트 진단 키트'를 만들었다.

진단 키트에는 DNA 샘플을 추출할 수 있는 면봉이 들어 있으며, 이 면봉으로 입 안을 닦은 뒤 연구소로 보내면 결과를 알려준다. 이 실험에는 250명의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분석을 위한 표본을 제출했다.

연구 결과 마마이트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환경뿐만 아니라 여러 유전자 배열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복잡한 특성임이 확인됐다.

캠페인이 진행된 이후 소비자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다. 많은 소비자들이 마마이트를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캠페인 공개 이후 마마이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마마이트의 유전자 검사 프로젝트는 과학계와 언론을 뜨겁게 달궜을뿐만 아니라 평소 마마이트를 싫어하는 사람들까지도 마마이트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또한 '마마이트 진단 키트'를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샘플링을 펼치는 흥미로운 크리에이티비티를 제시했다.

마마이트의 '유전자 프로젝트' 캠페인은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2018년 필름 부문 골드를 수상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100% 디지털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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