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코로나 이후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나이키가 코로나 이후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은현주
  • 승인 2021.05.1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칸 라이언즈가 데이터로 분석한 브랜드 '나이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장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
2019년 칸 라이언즈 최다 수상작품 '나이키 드림 크레이지'
더 크리에이티브 디브리프(Nike: The Creative Debrief)'. ⓒCannes Lions
더 크리에이티브 디브리프(Nike: The Creative Debrief)'. ⓒCannes Lions

"나이키가 하는 모든 일에는 디지털이 촘촘하게 들어가 있다. 디지털은 나이키가 일하는 방식이자 우선시 하는 것이다. 즉, 나이키가 고객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것부터 제품 공급망을 운용하는 방식,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 대한 모든 것이다." - 존 도나호(John Donahoe) 나이키(Nike) CE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장되면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글로벌 스포츠 의류 기업인 나이키는 어떻게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하고 있을까.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은 칸 라이언즈 아카이브인 더워크(The Work)에서 발표한 '더 크리에이티브 디브리프(Nike: The Creative Debrief)'를 통해 나이키의 브랜드 캠페인에서 찾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자가격리가 시행되자 나이키 차이나(Nike China)는 SNS 더우인(Douyin)과 위챗(WeChat)을 통해 나이키 라이브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나이키 라이브는 집에서 혼자서도 운동 할 수 있도록 돕는 트레이닝 영상과 함께 나이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채널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2020년 도시 봉쇄가 이루어진 기간 동안 나이키는 수많은 중국인들을 나이키 커뮤니티 멤버로 전환하는 동시에 중국에서의 디지털 비즈니스를 약 30%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더 크리에이티브 디브리프'에 따르면 나이키는 사람들에게 이커머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세계 1096개 매장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쌍방향의 몰입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대화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나이키는 2020년 지난 한해동안 7000만명의 '소비자'를 '나이키 멤버'로 전환할 수 있었다.

나이키는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기술적으로 뛰어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것만이 목표가 아니다.

나이키의 브랜드 캠페인을 맡았던 밥 그린버그(Bob Greenberg) R/GA 설립자 겸 회장은 "나이키의 퓨얼밴드(Fuelband)는 소비자와 브랜드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지속적으로 관계를 쌓아가도록 만들었다"며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들고 있는 나이키의 전략을 소개했다.

나이키 퓨얼밴드는 기계에 내장된 센서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칼로리 소비량과 운동 습관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 기기다. 

나이키 퓨얼밴드. ⓒCannes Lions
나이키 퓨얼밴드. ⓒCannes Lions

기술은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견고히하고 있다.

디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키가 선보이는 광고와 경험적 활동들은 "누구나 운동선수"(everyone’s an athlete)라는 나이키의 브랜드 신념과 일맥상통한다. 나이키의 사례를 살펴보면 브랜드 이노베이션과 브랜드 주도 커뮤니케이션은 조직의 목표와 같은 방향으로 흐를 때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지난 2019년 칸 라이언즈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작품은 나이키의 '드림 크레이지'(Nike Dream Crazy) 캠페인으로 그랑프리 2개, 골드 라이언 6개, 실버 라이언 3개, 브론즈 라이언 2개를 받았다.  

비단 2019년뿐 아니라 최근 10년 간 칸 라이언즈에서 꾸준하게 다수의 상을 수상한 나이키와 칸 라이언즈에 관련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소개한다.

나이키는 글로벌 브랜드인만큼 트로피를 받는 국가도 여러 곳으로 분포돼 있다. 나이키 브랜드 캠페인으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국가는 어디일까.

라이언 트로피를 96개 가져간 미국이 1위, 두 번째는 34개 트로피를 받은 영국이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6개 일본은 3개를 수상했다. 

나이키 '플레이 뉴' 캠페인. ⓒNike.com
나이키 '플레이 뉴' 캠페인. ⓒNike.com

브랜드와 가장 잘 맞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는 어디일까. 미국의 위든+케네디 포틀랜드(Wieden+Kennedy Portland)는 나이키 브랜드 캠페인으로 칸 라이언즈에서 모두 46개의 트로피를 수상했고 영국의 AKQA 런던이 15개, BBH 싱가포르가 15개를 수상하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나이키가 칸 라이언즈에서 수상한 대부분의 작품은 필름과 필름 크래프트 부문으로, 필름 37개, 필름 크래프트 부문 25개 작품이다.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는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1년 칸 라이언즈 어워즈에서는 지난해 페스티벌 취소로 연기했던 2020년 수상작품과 2021년 수상작품을 동시에 심사해 발표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