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테너시티 신드롬'을 아시나요?… '집념'으로 일궈 낸 브랜드 세계관
SK하이닉스의 '테너시티 신드롬'을 아시나요?… '집념'으로 일궈 낸 브랜드 세계관
  • 김수경
  • 승인 2021.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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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시티 신드롬' 기획·대행한 더에스엠씨그룹 쉐이즈필름 성신효 이사 인터뷰
"광고 보고 SK하이닉스에 지원한 인재들 소식에 감동… 스토리텔링형 콘텐츠가 강점"
4년 간 5개 시리즈로 브랜드 세계관 구축… 유튜브 조회수 4천만뷰, 각종 광고제 수상
성신효 더에스엠씨그룹 이사. ⓒ정상윤 기자

"집중력이 너무 과한 병이 뭐죠? 어느 하나에 흥미가 생기면 엄청난 집중력이 생기는 걸 뭐라고 하나요?"
"테너시티 신드롬(Tenacity Syndrome, 일명 집념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Naver)의 지식iN에 실제로 올라 온 질문과 답변 내용이다. SK하이닉스 광고에 처음 등장한 '테너시티 신드롬'이 광고적 설정을 넘어, 한 번 시작하면 뭐든지 끝을 보는 강한 집념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고유 명사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브랜드브리프팀은 4년 째 SK하이닉스의 '테너시티 신드롬' 광고 시리즈를 대행하고 있는 더에스엠씨그룹 산하 프로덕션인 쉐이즈 필름(SHADES FILM)의 성신효 이사를 만나 SK하이닉스가 구축해 온 브랜드 세계관에 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더에스엠씨그룹과 SK하이닉스의 만남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반도체'라는 다소 어렵고 딱딱한 소재를 친근하면서도 재밌게 풀 수 있는 광고 캠페인을 고민해오던 SK하이닉스는 브랜드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테너시티'를 주제로 한 유튜브 콘텐츠를 의뢰했다.

성신효 이사는 "열정적이고 집념이 강한 인재들이 SK히이닉스에 더 많이 지원하면 좋겠다는 광고주의 고민을 듣고 테너시티라는 가치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고민했다"며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가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병적인 집념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어릴 적 미니카를 개조해 더 빠르게 달리게 만들거나, 친구를 이기고 싶어서 밤새 게임을 연습했던 적이 있을 것"이라며 "일종의 증후군 같은 집념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테너시티 신드롬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법한 집념에 제대로 된 방향성을 부여한다면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과학적 발견까지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는 기조가 바탕이 됐다"며 "사소한 일이라도 한 번 시작하면 뭐든지 끝을 보는 사람, 대체로 집념이 강한 사람이 SK하이닉스의 인재상이라는 것을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풀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탄생한 광고가 SK하이닉스의 '테너시티 신드롬'이다.

광고는 '테너시티 증후군' 판정을 받은 주인공 '한희수(하이닉스를 의인화 한 이름)'의 어린시절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SK하이닉스에 입사한 뒤 특유의 강한 집념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2018년 9월 처음 선보인 '테너시티 신드롬'은 본래 단발성 콘텐츠로 기획됐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내외부 반응에 힘입어 4년째 5편의 시리즈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1편은 '테너시티 신드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테너시티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2편은 SK하이닉스에 입사한 한희수가 본격적으로 반도체에 강한 집념을 갖게되는 과정과 그의 첫사랑인 정수인과 재회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정수인 또한 테너시티 신드롬을 앓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직원이다. 

3편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의 역사와 위기극복 DNA를, 4편에서는 특유의 집념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하이지니어(Higineer, SK하이닉스 임직원을 일컫는 말)'들의 활약상을, 최근 공개된 5편에서는 기술을 통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SK하이닉스의 노력을 그려냈다.

마치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를 보는 것 처럼, 모든 광고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테너시티 신드롬' 시리즈는 SK하이닉스만의 확고한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너시티 신드롬'의 5개 시리즈 통합 조회수는 약 4000만 회를 돌파했으며 2018년 대한민국 온라인 광고 대상 '최우수상', 2018 앤어워드 '위너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광고제에서 크리에이티비티를 인정 받았다. 

성 이사는 "첫번째 편을 만들었을 때, 광고를 본 인재들이 가슴 두근거려하며 SK하이닉스 입사를 꿈 꾸게 되기를 바랐다"며 "실제 SK하이닉스 지원자 중 테너시티 신드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해 들었다. 행동으로 연결되는 광고가 가장 좋은 광고라고 배웠는데, 이를 실현한 것 같아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의 아이언맨 시리즈가 통일된 세계관을 구축한 것처럼, 테너시티 신드롬도 빅플랜을 짠 뒤 스토리를 확장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시키는 세심한 과정이 필요했다"며 "앞으로도 집념이라는 SK하이닉스만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 테너시티 신드롬 시리즈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신효 더에스엠씨그룹 이사. ⓒ정상윤 기자

성신효 이사 또한 '테너시티 신드롬'을 앓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3000여편이 넘는 영화를 본 '영화광'이다. 쉐이즈 합류 전에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화 감독 워쇼스키 자매의 한 작품에서 통역 업무를 맡았던 적도 있다.

성 이사는 "개인적으로 집념을 가진 특정 분야가 있기 때문인지 테너시티 신드롬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광고주인 SK하이닉스와의 끈끈한 연대감과 파트너십 또한 완성도 높은 5편의 시리즈를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쉐이즈 필름의 강점은 전통적인 광고와는 조금 다른 특이한 연출 방식과 스타일, 사람들의 마음 속 스위치를 켜거나 끌 수 있는 힘을 가진 스토리텔링형 콘텐츠"라며 "쉐이즈라는 이름이 선글라스를 뜻한다. 마치 한밤중에 선글라스를 쓴 사람을 본 것처럼, 쉐이즈 필름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멋진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신효 더에스엠씨그룹 이사.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