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인하우스 마케팅 에이전시 신설… 제일기획 출신 ECD가 이끈다
디즈니, 인하우스 마케팅 에이전시 신설… 제일기획 출신 ECD가 이끈다
  • 김수경
  • 승인 2021.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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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내셔널지오그래픽의 광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략 등 총괄
자얀타 젠킨스, 제일기획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략 담당
디즈니, 중앙집중화된 광고·마케팅 전략 펼칠 전망
자얀타 젠킨스. ⓒDisney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디즈니(Disney)가 내부에 마케팅 대행사를 신설하고 디즈니의 브랜디드 TV와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등의 광고·마케팅 활동을 통합한다.

13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의 인하우스 마케팅 대행사는 지난해 디즈니에 합류한 제일기획 출신의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얀타 젠킨스(Jayanta Jenkins)가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조직을 효율화하고 디즈니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및 TV 콘텐츠 제작에 전념할 수 있는 중앙집중화된 팀을 꾸리기 위해 지난해 디즈니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Disney General Entertainment Content, DGE) 부서를 꾸렸다. 

이번에 신설되는 인하우스 마케팅 대행사는 이에 따른 추가적인 조직 개편으로, 크리에이티브 및 캠페인 활동을 펼치기 위한 전문적인 팀으로 운영된다.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Disney+)'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서 제작하는 모든 콘텐츠에 대한 크리에이티브 마케팅과 광고, 출판, 미디어 플래닝, 이벤트, 수상 전략 등을 맡게 된다.

젠킨스의 지휘 아래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낸 크리스 알버트(Chris Albert)가 마케팅 전략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전 크리에이티브 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낸 크리스 스펜서(Chris Spencer)가 스토리와 크리에이티브 기능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디즈니의 인하우스 마케팅 대행사는 조 얼리(Joe Earley)가 이끄는 디즈니플러스의 광고 그룹과도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젠킨스는 지난 2020년 12월 제일기획에서 디즈니의 콘텐츠 마케팅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제일기획의 제작전문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으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담당했다.

앞서 그는 트위터 최초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reative Director, CD)를 역임했으며 애플 비츠 바이 드레(Apple Beats by Dre), Chiat/Day, 와이든+케네디(Widen+Kennedy), 마틴 에이전시(The Martin Agency) 등에서 근무하며 각종 광고제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인정받았다.

자얀타 젠킨스는 "디즈니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고객을 지원하고 연결하는데 있어 최고의 길을 제시한 가장 상징적인 글로벌 업체들 중 하나"라며 "새로운 장을 열고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디즈니는 최근 국내 주요 OTT 서비스와 제휴 관계를 중단하는 등 디즈니플러스의 연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통신기업들이 디즈니와 제휴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업계는 KT와 LG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왓챠, 웨이브, 티빙, 시즌 등 치열한 OTT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디즈니플러스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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