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해 슈퍼볼 광고 중단키로… "코로나19 영향"
현대차·기아, 올해 슈퍼볼 광고 중단키로… "코로나19 영향"
  • 김수경
  • 승인 2021.02.04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 고려해 미국 현지 마케팅 자원 재조정
버드와이저·코카콜라도 올해 슈퍼볼 광고 건너 뛰기로
현대자동차 로고.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TV 중계에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올해 슈퍼볼 TV 광고를 건너뛰기로 했다고 밝혔다.

HMA 관계자는 "슈퍼볼 등 미국 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혹여 코로나가 퍼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TV 광고를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 슈퍼볼을 포함한 미국 현지 마케팅 자원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방송이 중계하는 올해 슈퍼볼의 30초짜리 TV 광고 단가는 550만 달러(한화 약 61억4000만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2008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 TV 광고를 했고,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12차례 광고를 진행했다.

기아 로고. ⓒ기아

기아 미국판매법인(KMA)도 지난 10년 동안 해왔던 슈퍼볼 광고를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기아는 슈퍼볼 광고비를 절약하고 미국 불우 청소년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트 더 굿'(Accelerate The Good)이라는 공익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미국 청소년들에게 100만달러(약 11억1600만원)를 지원했다.

현대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버드와이저 맥주를 생산하는 AB인베브도 38년 만에 슈퍼볼 TV 광고를 중단하고 관련 예산을 코로나 백신 접종 캠페인에 쓰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코카콜라도 올해 슈퍼볼 TV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슈퍼볼은 오는 7일 탬파베이 홈구장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