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광고대행사 WPP, 맥칸 출신 로브 레일리 글로벌 CCO로 선임
세계 1위 광고대행사 WPP, 맥칸 출신 로브 레일리 글로벌 CCO로 선임
  • 김수경
  • 승인 2021.0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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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리더십으로 WPP의 새로운 전략 추진해 나갈 예정
코로나19로 어려움 처한 WPP에서 맥칸 성공신화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
로브 레일리 WPP 신임 글로벌 CCO. ⓒWPP

글로벌 1위 광고대행사 WPP가 로브 레일리(Rob Reilly)를 신임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Global Chief Creative Officer, 이하 글로벌 CCO)로 선임했다.

19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위크(Adweek) 보도에 따르면 WPP는 지난 12년 간 글로벌 CCO를 역임한 존 오키프(John O’Keeffe)의 후임으로 로브 레일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로브 레일리 신임 글로벌 CCO는 지난 2014년부터 맥칸 월드그룹(McCann Worldgroup)을 7년 간 이끌어 온 세계적인 광고 전문가다.

그는 AKQA그룹과 오길비(Ogilvy), VMLY&R 등의 글로벌 광고 대행사를 소유한 지주회사인 WPP의 글로벌 CCO로서 마크 리드(Mark Read) CEO가 2018년부터 추진해 온 그룹의 새로운 전략을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WPP의 새로운 전략 중 하나는 크리에이티비티 부문에 대한 투자다. WPP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1500만 파운드(약 2031만 달러, 한화 약 224억8000만 원)를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부문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로브 레일리는 성명을 통해 "마크 리드 CEO의 야망은 WPP를 지구상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에게 있어 이는 주저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는 WPP의 완전히 새로운 탄생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모든 일의 중심에 크리에이티비티를 두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WPP에 따르면 로브 레일리 글로벌 CCO는 CEO를 포함한 WPP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임원진과 함께 회사 안팎에서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해 고객에게 놀라운 성과를 제공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하며, 크리에이티브한 업무와 팀에 포용성과 다양성을 지원하고 다양한 플랫폼에 필요한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에도 힘 쓸 예정이다. 로브 레일리 글로벌 CCO는 오는 5월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Fearless Girl 캠페인. ⓒ뉴데일리

로브 레일리 신임 글로벌 CCO는 맥칸 월드그룹 재임 당시인 2017년,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글래스(Glass), PR, 아웃도어(Outdoor) 세 부문 그랑프리를 거머 쥔 '두려움 없는 소녀상(Fearless Girl)' 캠페인을 주도했다.

또한 이케아(IKEA), 마스터카드(Mastercard),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버라이즌(Verizon) 등의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맥칸 월드그룹 합류 전에는 CPB의 월드와이드 CCO를 역임했다.

맥칸 월드그룹의 빌 콜브(Bill Kolb) 회장 겸 CEO는 "맥칸 월드그룹에서 7년 간 매우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온 로브 레일리가 아쉽게도 경쟁업체로 이동하게 됐다"며 "로브 레일리는 맥칸 월드그룹 소속 대행사와 브랜드에서 놀라운 크리에이티브 리더십을 구축했으며 창의적인 성공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그의 공헌에 감사하며 새로운 역할도 잘 해내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마크 리드 WPP CEO는 "로브 레일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리더 중 한 명"이라며 "WPP를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효율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회사로 만들고자 하는 가운데 로브 레일리가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WPP는 대부분의 글로벌 광고 지주회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재정에 큰 타격을 입었다. 로브 레일리 신임 글로벌 CCO가 맥칸 월드그룹에서의 성공 신화를 WPP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PP. ⓒW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