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여성의 몸"… 자기 몸 긍정주의 보여 준 '진짜' 수영복 광고
"이게 진짜 여성의 몸"… 자기 몸 긍정주의 보여 준 '진짜' 수영복 광고
  • 김수경
  • 승인 2021.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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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정 거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강조
"어떤 몸매, 어떤 사이즈의 여성이라도 수영복 입을 수 있어"
필리핀 수영복 브랜드 '플로트 스윔웨어'의 바디 포지티브 캠페인
ⓒFloat Swimwear

획일화 된 미의 기준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은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운동이 수영복 브랜드로까지 확대됐다.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모델의 비키니 사진 대신 평범한 여성의 몸을 광고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가 등장했다.

4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의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브랜드 '플로트 스윔웨어(Float Swimwear)'는 어떠한 보정도 거치지 않은 진짜 여성의 몸을 확대 해 보여주는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플로트 스윔웨어는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상관없이 누구나 수영복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돕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Float Swimwear

대부분의 수영복 광고들은 완벽한 몸매의 모델들이 비키니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플로트 스윔웨어의 광고는 볼록 튀어나온 옆구리 살과 접히는 뱃살, 허벅지의 셀룰라이트 등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의 몸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브랜드의 공동 창업자인 트라시안 에스타다(Tracianne Estada)는 자기 몸 긍정주의를 옹호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현실에 가장 가까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캠페인을 만들고자 했다. 이번 캠페인은 사진작가 안 앤젤레스(Anj Angeles)가 촬영했다.

ⓒFloat Swimwear

트라시안 에스타다는 "몸매 평가로 여성들을 헐뜯는 것은 끝났다. 이제 모든 증오와 분노를 떨쳐버릴 때"라며 "어떤 몸매나 사이즈에 상관없이 각자의 몸이 고유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사실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성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Float Swimwear

플로트 스윔웨어의 모델 중 한명인 엘로라(Elora)는 "보통의 브랜드처럼 이번 광고에서도 나의 결점들이 모두 보정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번 광고는 신선하면서도 타협하지 않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때부터 늘 몸무게가 90파운드(약 41kg)가 돼야한다고 생각하고 자라왔다"며 "그러나 이번 캠페인은 다양한 몸매와 사이즈를 가진 강인한 여성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보여줬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