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공룡 아마존, P&G 제쳤다… 글로벌 1위 광고주 등극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 P&G 제쳤다… 글로벌 1위 광고주 등극
  • 김수경
  • 승인 2020.12.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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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간 1위 자리 지켜 온 P&G, 2017년 삼성에 이어 2019년 아마존에 자리 빼앗겨
美 디지털 광고 시장 매출, 처음으로 전통 매체 앞질러
아마존 로고. ⓒ아마존
아마존 로고. ⓒ아마존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Amazon)이 생활용품 제조사 프록터앤드갬블(P&G)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 광고주 자리에 올랐다.

9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데이터센터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의 2019년 기준 광고 및 프로모션 비용 지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10억 달러(한화 약 11조9317억원)를 기록해 글로벌 1위 광고주에 등극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순매출은 같은 기간 20% 증가한 2810억 달러(약 304조8007억원)로 집계됐다.

P&G는 지난 2017년 삼성(Samsung)에게 글로벌 1위 광고주 자리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1987년 이후로 33년 간 꾸준히 1위 광고주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번엔 아마존에게 그 자리를 내어줬다. P&G는 아마존에 조금 덜 미치는 107억 달러(약 11조6031억원)를 광고 및 프로모션 비용으로 지출했다.

3위 광고주는 지난해 103억 달러(약 11조1621억원)를 기록한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이 차지했다.

애드에이지는 "일부 광고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광고비 지출을 늘린 경우를 예외로 두면, 글로벌 상위 마케터들의 2020년 광고비 지출 규모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00대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사상 최대 규모인 3000억 달러(약 325조38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규모다.

페이스북, 구글 로고. ⓒ각사

한편 글로벌 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에서는 디지털 광고 시장 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TV와 신문 등 전통 매체를 앞질렀다. 3년전만해도 디지털 광고 시장은 미국 전체 광고시장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광고가 활황을 띄면서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글로벌 광고회사 WPP의 계열사 그룹 M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시장 매출은 1110억 달러(약 122조6439억원)로 미 전체 광고시장의 51%를 차지했다. 올해 미국 전체 광고시장은 2146억 달러(약 237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아마존을 비롯해 구글과 페이스북이 미국 내 디지털 광고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미국 광고시장은 2400억 달러(약 266조원)로 올해보다 12% 성장이 예상되며 이 중 디지털 광고시장 매출이 1300억 달러(약 144조원)로 전체의 5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TV와 신문, 라디오, 잡지 등 4대 전통매체의 광고 매출은 올해 전체의 21%로 줄어들었다. 내년 TV 광고시장은 6.6% 반등하는 반면, 신문 광고 시장은 12%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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