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의 습격"… 이케아, 크리스마스 광고에 담은 '지속가능성'
"음식물 쓰레기의 습격"… 이케아, 크리스마스 광고에 담은 '지속가능성'
  • 김수경
  • 승인 2020.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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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동안 낭비되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 높이기 위한 크리에이티비티 선봬
그레이트 건스(Great Guns) 대행, 일리야 나이슐러(Ilya Naishuller) 감독

세계 최대 홈퍼니싱 업체 이케아(IKEA)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광고를 선보였다.

30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의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 러시아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흥미로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 광고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넘쳐나는 음식과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보여준다.

광고는 눈싸움을 하고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길거리엔 가득 쌓인 흰 눈과 크리스마스 트리, 각양각색의 조명들이 설치 돼 있고 배경음악으로는 유명한 캐롤인 'Carol of the Bells'가 울려퍼지며 행복한 연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한참 눈싸움을 즐기던 소년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반쯤 잘린 대형 파인애플을 보게 된다. 그 뒤로 꼬치와 치킨, 피클, 컵케이크, 치즈, 소시지, 귤, 새우, 사탕, 포도 등 누군가 먹다 버린 다양한 음식물 쓰레기들이 하늘에서 쉴 새 없이 떨어지며 사람들을 위협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가까스로 피해 집에 도착한 소년은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난 뒤 남은 음식물을 버리고 있는 어머니를 발견한다. 창 밖으론 누군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계속해서 떨어진다. 이를 본 소년과 그의 어머니는 파티 후 남은 음식들을 버리는 대신 이케아의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기로 한다.

The Christmas Food Waste 캠페인. ⓒIKEA Russia

광고는 내레이션을 통해 "연휴 기간 동안 우리가 버린 모든 것들을 자연이 다시 우리에게 되돌려준다면 어떨까"라며 "당신의 축제를 낭비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어 이케아는 가정에서의 보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3109개의 제품을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고 소개한다.

60초 분량의 이 광고는 그레이트 건스(Great Guns)가 대행하고 일리야 나이슐러(Ilya Naishuller)가 감독을 맡았다.

나이슐러 감독은 "이 광고는 얼마나 많은 분량의 요리를 해야하는지를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 번 묻고, 이케아의 저렴한 플라스틱 용기를 활용해 음식을 버리지 않는 방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소비자를 위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멋진 기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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