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크박스] "꼭 가고 싶습니다!"… '젊음' 대변해 온 전설의 '박카스' 광고
[주크박스] "꼭 가고 싶습니다!"… '젊음' 대변해 온 전설의 '박카스' 광고
  • 김수경
  • 승인 2020.10.26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브리프 X 팡고TV '주크박스', 한국의 주옥같은 크리에이티브 광고 소개
3화 동아제약 박카스

브랜드브리프와 팡고TV가 한국의 주옥 같은 크리에이티비티를 소개합니다. '주크박스'는 기업과 브랜드의 핵심 철학, 한국인의 정서, 변화하는 시대상, 트렌드를 담은 당대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를 톺아 보며 새로운 인사이트와 영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수십년 동안 젊음을 응원해 온 동아제약 박카스의 전설적인 광고 스토리가 공개됐다.

26일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팡고TV는 브랜드브리프와 함께 선보인 '주크박스' 코너를 통해 지난 2003년 집행된 박카스의 광고 '신체검사' 편을 소개했다.

'주크박스'에 따르면 박카스 '신체검사' 편 광고는 군대에 가기 전 모두가 거쳐야만 하는 신체검사 현장을 밝고 유머러스하게 담아 냈다. 광고에는 신체검사를 받는 한 청년이 등장한다. 그는 시력이 좋지 않지만 군대에 입대하기 위해 미리 시력검사판에 적힌 숫자를 모두 외운다. 이후 시력검사를 마친 청년은 큰 목소리로 "꼭 가고 싶습니다!"라고 외치며 젊은이의 패기를 보여준다.

당시 연예인과 고위 공직자 자녀들의 군입대 기피현상이 큰 사회적 물의를 빚었는데, 박카스는 이러한 사회적 이슈에 정면돌파하는 당찬 청년의 모습을 광고속에 담아 내 큰 호평을 받았다.

'박카스' 광고는 한가인, 고수, 류승범, 류수영, 주진모 등 톱스타들을 데뷔시킨 것으로 유명하며 다양한 유행어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체검사 편의 "꼭 가고 싶습니다"를 비롯해 고수가 출연한 광고 '귀가' 편에서 통금 시간에 맞춰 여자친구를 집 앞까지 바래다 준 뒤 나오는 "지킬 것은 지킨다" 등은 당시 화제의 유행어가 된다.
 

주크박스 진행자인 김수경 기자는 "박카스는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 광고를 선보이면서 '피로회복' 카테고리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며 "피곤한 친구들에게 박카스를 선물하는 것이 무척 자연스러운 것도 광고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63년도에 탄생한 브랜드 박카스는 계속해서 광고를 통해 '젊음' 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한다"며 "브랜드는 나이 들지만 '젊음'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브랜드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광고 캠페인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박카스 광고는 나 자신, 친구, 부모님, 이웃들을 소소하게 위로하고 힐링시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광고는 더 큰 화두를 던지기 시작했다. 박카스는 최근 전통시장 살리기, 해양 쓰레기 문제와 같은 굵직한 브랜드 메시지를 선보였다.

김수경 기자는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은 전세계적인 트렌드"라며 "브랜드가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사회 이슈나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직접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박카스도 브랜드 액티비즘의 흐름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카스의 '신체검사' 편 광고는 지금은 문을 닫은 광고대행사 MBC애드컴이 대행했다.

당시 박카스 광고를 담당했던 안호정 차이커뮤니케이션 상무는 "박카스는 국내에서 선도적인 브랜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빅 브랜드였지만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며 "젊은 세대들이 박카스를 외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시 광고 캠페인의 주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서 댓글이 활발하지 았는데, 박카스 신체검사 편은 큰 반향을 일으켜 개그콘서트나 연예 프로그램에서 패러디가 많이 나왔고 그해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며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매출에도 큰 기여했을뿐 아니라 도전, 열정, 땀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좋은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마지막으로 "브랜드가 수십년 동안 일관된 톤앤매너를 갖고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박카스 광고는 훌륭하다. 앞으로도 박카스만 보여줄 수 있고 박카스만의 박카스다운 광고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크박스'는 앞으로도 주옥같은 한국의 크리에이티브를 엄선해 소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