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G 마이클 로스 회장, 올 연말 자리서 물러난다… 후임은 필립 크라코브스키 COO
IPG 마이클 로스 회장, 올 연말 자리서 물러난다… 후임은 필립 크라코브스키 COO
  • 김수경
  • 승인 2020.10.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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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스, 2004년부터 회장·2005년부터 최고경영자 맡으며 IPG 성공적으로 이끌어
필립 크라코브스키 COO, 18년 간 IPG에서 근무한 업계 베테랑
마이클 로스(Michael Roth) IPG 회장 겸 CEO(좌), 신임 CEO 내정자 필립 크라코브스키(Philippe Krakowsky) COO. ⓒIPG 

광고업계의 거물로 불리는 마이클 로스(Michael Roth) IPG(Interpublic Group, 인터퍼블릭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가 올 연말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의 후임으로는 필립 크라코브스키(Philippe Krakowsky) IPG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가 내정됐다.

23일 뉴욕타임스(NY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로스 회장은 내년 1월 1일부로 IPG 회장 겸 CEO 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2019 스파이크스 아시아 무대에 오른 마이클 로스 IPG 회장. ⓒ김수경 기자

마이클 로스 회장은 세계 최대 광고회사 중 하나인 IPG의 장수 경영자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4년 IPG 회장직을 맡았고 2005년부터는 CEO 자리에 올라 약 16년 간 IPG를 이끌어왔다. IPG의 내부 지침은 이사들이 74세 이후 재선에 나서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에 마이클 로스 회장은 올해 74세를 맞으며 회장직과 CEO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IPG의 집행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마이클 로스 회장은 임기가 끝나는 연말까지 IPG의 4분기 실적을 책임져야하는 마지막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지금은) 중대한 휴일 쇼핑 시즌"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높은 실업률, 미국 정부의 불확실한 경기 부양 정책 등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어 "이러한 모든 요인이 4분기 고객들의 의사결정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올 3분기 IPG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19억5000만 달러(약 2조2005억원)를 기록했으며 올 초 대비 직원수를 7% 가량 감축했다. IPG는 경영 환경 변화를 이유로 출장 경비와 접대 비용 등을 절감하고 부동산 임대 계약을 해지하는 등 부동산 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임 CEO 내정자 필립 크라코브스키 COO(58세)는 IPG에서 18년 간 일해 온 베테랑으로, 2018년 진행된 23억 달러(한화 약 2조5944억원) 규모의 데이터 회사 'Acxiom' 인수전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