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일기획 英 자회사, '실린더(CYLNDR)'로 한국 광고 시장 진출
[단독] 제일기획 英 자회사, '실린더(CYLNDR)'로 한국 광고 시장 진출
  • 김수경
  • 승인 2020.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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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해외 자회사 BMB코리아, '실린더' 브랜드로 국내 비즈니스
"신속한 콘텐츠 제작역량과 비용 효율화 갖춰"
향후 제일기획과의 협력·시너지 기대
CYLNDR 로고. ⓒCYLNDR

제일기획이 지난 2008년 인수한 영국 런던의 독립광고대행사 BMB(Beattie McGuinness Bungay, 비티맥기네스번지)가 '실린더(CYLNDR)'라는 이름으로 한국 광고 시장에 진출한다.

'실린더'는 영국에서 쌓아 온 신속한 콘텐츠 제작 역량과 비용 효율화를 갖춘 프로덕션으로, 글로벌 수준의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실린더'는 최근 서울 성수동 인근에 사무실을 열고 약 30여명의 플래너, 디자이너, 프로듀서, 개발자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국내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실린더'라는 명칭은 제일기획이 만든 인하우스 글로벌 프로덕션 조직 이름에서 따왔다. 제일기획은 영국 런던과 미국, 서유럽 등에 최신 디지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BMB코리아 관계자는 "실린더는 제일기획 해외 자회사의 콘텐츠 제작 전문조직의 브랜드명"이라며 "BMB코리아는 실린더라는 브랜드로 국내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소비자 트렌드의 빠른 변화 속에 기업의 맞춤형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한 콘텐츠 제작역량과 비용 효율화에 대한 광고주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선진시장인 영국에서 쌓은 실린더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광고주 니즈에 부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실린더'는 디지털 대행사 경험이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UX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디벨로퍼, 모션 그래퍼, 영상 프로듀서 등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제일기획 로고. ⓒ제일기획

광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디지털 광고가 전통 광고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종합광고대행사와 디지털 대행사 간 영역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제일기획 해외 자회사의 인하우스 디지털 대행사가 한국에 진출한 만큼 향후 제일기획과 어떠한 협력 관계를 맺고 시너지를 낼 지 관심이 크다"는 의견을 전했다.

제일기획은 영국 BMB 인수 이후 크고 작은 M&A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영국의 마케팅 전문회사 아이리스(Iris)와 미국 TBG(The Barbarian Group), 맥키니(Mckinney) 등을 인수했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 89 디그리스(89 Degrees), 루마니아 센트레이드, 인도 익스피리언스커머스를 인수했으며 올해는 중국의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컬러데이터'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현재 제일기획은 서울 본사를 비롯해 전세계 44개국 52개 거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