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X 레고 'BYGGLEK', 독일서 기습 출시… 빠르면 올 8월 재출시
이케아 X 레고 'BYGGLEK', 독일서 기습 출시… 빠르면 올 8월 재출시
  • 김수경
  • 승인 2020.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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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브릭으로 조립해 만들 수 있는 장난감 겸 수납함
8월 초~10월 초 출시 예정, 국내 출시는 미정
이케아 X 레고 'BYGGLEK'. ⓒIKEA 뉴스룸
이케아 X 레고 'BYGGLEK'. ⓒIKEA 뉴스룸

세계 최대 홈퍼니싱 업체 이케아(IKEA)가 레고(LEGO)와 협업해 만든 브릭 제품 'BYGGLEK'을 독일에서 기습 출시했다.

예상보다 빠른 출시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발하자 이케아 진열대에서 'BYGGLEK'은 이내 자취를 감췄다. 이케아는 빠르면 올 8월 초 'BYGGLEK'을 다시 선보일 전망이다.

15일 디자인·광고·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블록완구 전문 블로그인 프로모브릭스(Promobricks)의 인스타그램에 'BYGGLEK'이 등장했다.

프로모브릭스는 "레고와 이케아가 만든 BYGGLEK이 독일에서 출시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독일 이케아 매장에 진열된 제품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이케아 X 레고 'BYGGLEK'. ⓒPromobricks
이케아 X 레고 'BYGGLEK'. ⓒPromobricks

공개된 사진 속 'BYGGLEK'은 총 3개 사이즈로 가격대는 9.99유로~14.99유로(한화 약 1만3700원~2만500원)로 책정됐다.

'BYGGLEK'은 언뜻 보기엔 이케아의 흔한 수납함처럼 보이지만 레고 브릭으로 조립해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을 겸한 제품이다. 'BYGGLEK'은 스웨덴어로 'building play(건축 놀이)'라는 뜻이다. 아이들은 'BYGGLEK'을 조립하며 놀이를 즐기는 동시에 수납함을 만들 수 있다.

이케아 측은 BYGGLEK에 대해 "이것은 뚜껑이 달린 단순한 상자가 아니라 흥미진진한 게임 아이디어로 가득 찬 보물상자이자 집안에 배치할 수 있는 가구 겸 계단, 창의적인 사람들을 위한 키트"라며 "당신이 원한다면 이것은 그 이상의 것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케아는 201개의 레고 브릭과 2개의 미니 피규어가 포함 된 'BYGGLEK 플레이셋'도 선보였다.

그러나 이케아 측은 'BYGGLEK' 제품이 너무 빨리 출시됐다는 이유로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모두 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케아 매장 직원은 빠르면 8월 초에서 10월 초 쯤 'BYGGLEK'을 다시 출시할 예정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케아 X 레고 'BYGGLEK'. ⓒPromobricks
이케아 X 레고 'BYGGLEK'. ⓒPromobricks

이케아는 지난 2018년 레고와의 협업 소식을 전하며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2019년 이 프로젝트의 이름인 'BYGGLEK'을 발표하면서 2020년 첫 번째 제품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아스(Andreas) 이케아 디자이너는 2019년 당시 성명을 통해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멈춘 오랜 후에도 계속해서 마음 속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스크린을 통해 노는 것은 그것이 빠르고 쉽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빠르고 쉽게 놀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를 자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레고를 계속 가지고 놀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레고는 빠르고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놀이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제품이 바로 'BYGGLEK'이다. 아이들은 'BYGGLEK'을 통해 집에서 창의적인 레고 놀이를 할 수 있고 브릭을 조립하며 깔끔한 수납함을 만들 수도 있다.

안드레아스 디자이너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놀이 활동 후 엉망이 된 집안을 치울 필요가 없다"며 "아이들이 놀고 싶을 때 언제든 놀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레고그룹의 라스무스 부흐 로그스트럽(Rasmus Buch Løgstrup) 디자이너는 "레고 브릭과 관련해 어른들이 바라는 '정리'와 아이들이 '창의적인 놀이'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며 "어른들에게 레고 브릭을 정리한다는 것은 놀이를 끝낸다는 의미다. 우리가 만약 레고 브릭으로 어지럽혀진 상황을 다른 멋진 무언가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고 'BYGGLEK' 프로젝트의 의미를 밝혔다.

이케아와 레고의 'BYGGLEK'은 빠르면 다음 달 유럽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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