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 1위 브랜드에서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의 이미지 통합
글로벌 식품 브랜드 '하인즈(Heinz)'가 150여년 역사상 최초의 글로벌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17일 디자인·광고·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하인즈는 '단순한 위대함(simple greatness)'이라는 브랜드 고유 가치를 담은 신규 로고를 선보였다.
지난 1869년 탄생한 세계 1위 케첩 브랜드 하인즈는 오랜 시간 브랜드 이미지와 정체성, 소비자들의 브랜드 경험과 인지도가 케첩에만 집중돼 있다는 고민을 갖고 있었다.
하인즈는 여전히 케첩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요구를 따라가지 못해 시장 점유율이 점차 줄어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번 글로벌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은 일관되게 유지하되, 하인즈가 가진 다양한 카테고리를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인즈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존스 놀스 리치(Jones Knowles Ritchie, 이하 JKR)와 협력해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브랜딩을 진행한다. 글로벌 마스터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로고를 수정한 것은 물론 시각적 아이덴티티도 새롭게 재정비했다.
JKR은 소비자들이 하인즈 브랜드에 갖고있는 친숙함을 신규 로고에 적용해 기존 로고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하인즈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해 스파게티 후프(spaghetti hoops, 스파게티 면의 일종)와 속이 꽉 찬 토마토, 소스 콩을 선보였다.
새로운 브랜드 로고는 산세리프체(sans-serif)와 비슷한 디자인의 맞춤형 서체인 'Heinz Label'을 적용해 기존 로고 서체와 일관된 시각적 언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 보조서체인 'Intro'는 제품 설명과 같은 문구를 더욱 다양한 스타일로 보여준다.
하인즈는 브랜드 대표 색상인 빨강 외에도 녹색, 노란색, 파란색, 흰색과 같은 새로운 색상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번 글로벌 브랜드 아이덴티티 통합 작업은 하인즈 브랜드에 일관성을 부여하면서 '단순한 위대함'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니 스핀들러(Jonny Spindler) JKR 매니징 디렉터는 "제품 카테고리나 지역적 차이, 소비자들의 브랜드 경험 등을 모두 뛰어넘을 수 있는 브랜드 통합을 이루고 싶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떻게 하인즈를 경험하게 되더라도 '단순한 위대함'의 가치를 공유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