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왕처럼 하세요"… 버거킹, 고객에게 대형 왕관을 씌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왕처럼 하세요"… 버거킹, 고객에게 대형 왕관을 씌우다
  • 김수경
  • 승인 2020.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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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브랜드 메시지 녹여 내
전세계서 재밌는 방식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펼쳐
ⓒBurgerkin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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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Burgerking)'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재밌는 방법으로 동참하고 있다.

27일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등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은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매장을 일부 재오픈하면서 고객들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이 공익적 측면의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를 전하는데만 집중한 것과 달리, 버거킹은 자사 제품과 브랜드 메시지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버거킹 독일은 고객이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왕관'을 공개했다. 이 왕관은 버거킹의 상징인 '버거킹 크라운(Burgerking Crown)'을 지름 6피트(약 182.88cm) 크기로 만들 수 있어 고객들이 안전 거리 내에서 위생적으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버거킹 독일 대변인은 "마치 왕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왕관"이라며 "재밌는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고객들이 매장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동시에 음식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Grabarz & Partner'가 대행했다. 

ⓒBurge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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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이탈리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와퍼(Social Distancing Whopper)'를 선보였다.

이 와퍼 속엔 일반 와퍼에 비해 3배 많은 양의 생양파가 들어가 있다. 생양파를 많이 먹으면 입냄새가 많이 난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들이 와퍼를 먹으면서 서로의 거리를 더 멀리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Burge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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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구에 있는 버거킹 매장은 최대 경쟁업체이자 바로 옆에 매장을 둔 맥도날드(Mcdonald's)를 저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쳤다.

버거킹은 매장 앞에 포스터를 내 걸고 "안전 주의: 당신의 이웃으로부터 항상 1m 거리를 유지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위험을 피하는 핵심 요소는 이웃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코가 빨간 이웃을 조심하세요"라고 강조한다.

'코가 빨간 이웃'은 맥도날드의 마스코트인 광대(clown)를 빗댄 표현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권장하는 한편 경쟁사인 맥도날드를 멀리하라는 의미를 담아 웃음을 준다.

이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버즈맨(Buzzman)이 대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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