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폴란드, '몰카' 소재 홍보영상 올려 논란… 사과 후 삭제
LG 폴란드, '몰카' 소재 홍보영상 올려 논란… 사과 후 삭제
  • 김수경
  • 승인 2020.05.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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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부추기는 듯한 LG 스마트폰 홍보 영상 논란
LG "다시는 이같은 일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
ⓒ틱톡
ⓒ틱톡

LG 폴란드 법인이 자사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불법촬영(몰카)이 가능하다는 듯한 내용이 담긴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5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폴란드법인은 공식 '틱톡(TikTok)' 계정을 통해 'V60 씽큐(ThinQ)'의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한 나이 든 남성이 LG 스마트폰을 통해 젊은 여성의 뒷 모습을 몰래 촬영하다가 잡히는데 LG '펜타샷' 기능을 통해 몰래 촬영한 사진을 걸리지 않고 넘어간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펜타샷 기능으로 젊은 여성의 뒷 모습을 촬영한 순간 자신의 셀카도 동시에 촬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펜타샷 기능은 카메라 셔터를 한 번 누르면 후면의 표준(1200만), 초광각(1600만), 망원(1200만) 3개의 카메라와 전면 표준 렌즈(800만), 광각 렌즈(500만) 2개의 카메라로 한 번에 촬영한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마치 LG스마트폰으로 불법촬영을 부추기는 듯한 내용이라며 SNS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의 재상 횟수는 200만 번이 넘었다.

폰아레나는 "대부분의 주요 국가들에서 성차별 등이 용인될 수 없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는 가운데 LG의 이런 SNS 게시물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LG 폴란드는 이 영상이 적절한 승인 절차를 따르지 못했으며, LG의 기준과 정책에 맞지 않다고 밝히고 삭제했다. LG는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이 초래했을 수 있는 악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고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