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0억 다운로드 한 숏폼 강자 '틱톡', AR 광고 시장 뛰어든다
전세계 20억 다운로드 한 숏폼 강자 '틱톡', AR 광고 시장 뛰어든다
  • 김수경
  • 승인 2020.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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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AR 광고 포맷 'AR 브랜드 이펙트', 올 3분기 출시 예정
AR 콘텐츠 강자 '스냅챗'과 경쟁 예고
ⓒTikTok
ⓒTikTok

글로벌 숏폼(short-form) 콘텐츠 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틱톡(TikTok)이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광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12일 글로벌 마케팅 미디어 매체 디지데이(Digiday)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올 3분기 신규 AR 광고 플랫폼 'AR 브랜드 이펙트(AR Brand Effect, 가칭)'를 전세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틱톡의 'AR 브랜드 이펙트'는 광고주가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AR 광고 영상을 올리면 틱톡 사용자들이 여기에 자신만의 시각 효과를 추가할 수 있는 형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제조업체는 'AR 브랜드 이펙트' 상품을 통해 식탁을 따라 경주하는 차량을 보여주는 AR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자사 마스코트를 틱톡 동영상 내에 등장하게 할 수 있다.

틱톡 이용자들은 해당 AR 광고 배경에 음악을 삽입해 자신만의 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브랜드 전문가들과 모바일 마케터들은 틱톡의 AR 광고가 얼마나 몰입감 있는 광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가장 관심있게 볼 것으로 보인다.

ⓒTik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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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사용자의 얼굴과 손의 움직임을 따라잡는 '2D 애니메이션 효과'를 제공하는 '브랜디드 이펙트(Branded Effect)'라는 영상 광고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브랜디드 이펙트'는 대부분의 광고주들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다는 단점을 지적받아 왔다.

이에 틱톡은 더 많은 광고주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동영상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AR 기반의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틱톡 대변인은 "틱톡은 항상 우리 커뮤니티에 창의성과 즐거움을 가져다 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틱톡이 제공하는 창의적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은 스스로를 더욱 재밌게 표현할 수 있고, 브랜드는 더욱 효과적이면서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틱톡은 이러한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며 "이 실험이 구체화되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혀 'AR 브랜드 이펙트'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냅챗 AR 필터. ⓒ김수경 기자
스냅챗 AR 필터. ⓒ김수경 기자

틱톡은 지난 2017년 9월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누적 다운로드 20억건을 돌파했다. 올 1분기에는 구글·애플 앱스토어 내 다운로드 수 3억1500만회를 기록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틱톡에 접속하는 사람은 8억명에 달한다.

틱톡은 이같은 이용자 수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AR 광고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틱톡은 AR 광고 시장에 먼저 진출한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AR 광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냅챗은 전체 사용자의 75% 이상이 매일 AR 관련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냅챗은 AR 콘텐츠를 바탕으로 '로레알(L'Oreal)', '유니버셜 픽처스(universal Pictures)'와 같은 대형 브랜드를 광고주로 영입했다.

AR콘텐츠는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더 오랜 시간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뿐만 아니라 해당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확산하거나 친구, 팔로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틱톡이 'AR 브랜드 이펙트'를 출시하는 올 3분기, 소셜미디어 업계의 AR 광고 경쟁은 더욱 격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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